한국일보

시애틀 교육구 또 스쿨버스‘비상’...SPS와 계약 운송업체 기사 부족해 노선 운행 불가능

2022-08-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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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교육구 또 스쿨버스‘비상’...SPS와 계약 운송업체 기사 부족해 노선 운행 불가능

로이터

가을학기 시작을 2주 정도 남겨놓은 상황에서 시애틀교육구(SPS)에 스쿨버스 비상이 걸렸다. 운송업체 모두 기사가 부족해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워싱턴주 최대 교육구인 SPS는 2022-2023학기 시작을 앞두고 최근 학부모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학기 초 일부 노선의 경우 정상적인 스쿨버스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SPS 교육구내 전 학교는 9월 7일 개학한다.

SPS는 메시지를 통해 “교육구와 계약을 맺은 운송업체가 모든 노선을 서비스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기사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학부모들의 양해를 구했다. SPS는 다만“각 회사들이 직원채용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직원을 확보하는 대로 노선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PS는 최근 퍼스트 스튜던트와 줌 등 2곳의 민간 스쿨버스 운송업체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두 회사 모두 운전기사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SPS는 스쿨버스를 이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대체 교통수단에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무엇보다 SPS는 무료로 제공되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9월 1일부터 18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은 주 전역의 교통기금 패키지인 ‘무드 어헤드 워싱턴 프로그램’에 따라 킹 카운티 메트로를 비롯해 사운드 트랜짓 경전철과 그밖에 지역내 다른 교통 수단을 무료로 이용(https://info.myorca.com/youth-ride-free/)할 수 있다.

교육구는 또 걷거나 자전거 등을 이용해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관내 자전거길 지도를 비롯해 안전수칙 등 필요한 자료를 웹사이트(https://www.seattleschools.org)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SPS의 버스운전기사 부족문제는 만성적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SPS는 버스기사 부족문제가 심각해지자 수업시작 시간을 오전 7시 30분과 오전 9시 30분 하루 2차례로 나누는 방안을 모색했었다. 적은 수의 기사로 더 많은 노선을 운행하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이 방안은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해 폐기됐다.

SPS가 2021년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육구내 학생 33%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통학을 하며 나머지 67%는 버스나 자차로 통학한다. 시애틀 교육구내 전체 학생은 4만 8,0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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