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총회장 지도부 ‘불인정’, 회장 선출 후보 새로 접수, 9월 17일 총회서 격돌 예고
미 전국 단위 한인회 연합단체인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가 오랜기간 분열을 종식하고 다양한 대외활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또 다른 분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미주총연 내 일부 그룹이 통합은 불법이었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고 별도의 총회장 선거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달 미주총연에 대한 분규 단체 지정을 해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주총연은 한국 정부가 주관하는 행사의 초청 대상과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금 대상에도 다시 포함됐다. 또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에 복귀하고 지난해 발족한 세계한인회총연합회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미주총연 측은 지난 16일 국승구, 김병직 공동총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미주총연 현안 및 진행사업 계획에 대한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주총연 측은 10월초 개최되는 세계한인회장대회에도 참석하는 등 대외 활동도 활발히 펼쳐나가고 있다. 국승구, 김병직 현 미주총연 공동총회장의 임기는 2023년 12월 31일까지다.
그런데 이러한 현 회장단을 인정하지 않는 일부 회원 및 관계자들이 구성한 ‘정통 미주총연 29대 총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정통파’ 선관위)가 지난 20일 LA 한인타운에서 총회장 후보 서류 접수를 진행했다. 앞서 낸 선거 공고에도 ‘정통’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정통파’ 선관위는 이날 후보 서류 접수 결과, 정명훈 미주한인회중남부연합회 회장이 단독 입후보 했다면서 공탁금 5만달러와 함께 제출한 등록서류에도 문제가 없는 만큼 내달 17일 열리는 총회에서 무투표 당선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통파’ 선관위는 이정순 선관위원장, 윤요한 간사, 박건우, 한형택, 지병주 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앞선 미주총연의 통합절차와 국승구, 김병직 공동총회장 임명은 회칙을 무시하고 이뤄진 불법 행위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현재 통합도 이뤄지지 않았고 29대 총회장도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와관련 미주총연 한 관계자는 “미주총연의 통합은 오랜기간 적절한 절차로 준비됐고 이제 비로소 정상적인 활동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미주 한인의 위상을 다시 세우고 있다”면서 “’정통파’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다시 분열을 야기하고 흠집을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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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