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서시’를 읊는다면
2022-08-23 (화) 12:00:00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제576돌 한글날과 캘리포니아주 한글날 제정을 기념하여 한국 시 문학의 우수성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미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시 낭송 대회를 개최한다.
세종학당(소장 정은미)과 함께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어를 배우는 18세 이상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 희망자는 문화원이 추천하는 한국시 20편 중 한 편을 골라 낭송 영상을 제작한 뒤 9월25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추천 시에는 박목월 ‘나그네’ 윤동주 ‘서시’, 한용운 ‘님의 침묵’, 김소월 ‘진달래꽃’ 노천명 ‘사슴’ 도종환 ‘담쟁이’ 서정주 ‘국화 옆에서’ 천상병 ‘귀천’ 등이 포함됐다. 문화원은 캘리포니아주의 한글날 제정 3주년을 기념해 10월 6일 시 낭송 우수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한국시 낭송회는 한국어와 한국문학을 연계하고 한류의 외연까지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며 “미국인들이 한국인 정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문화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