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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다운타운 경기회복 부진...북미 62개 대도시 다운타운 중 40위 차지

2022-08-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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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다운타운 경기회복 부진...북미 62개 대도시 다운타운 중 40위 차지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 다운타운의 경기회복 속도가 미국 및 캐나다의 62개 메트로폴리탄 다운타운 가운데 40번째로 부진하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UC-버클리와 토론토 대학이 함께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봄을 기준으로 시애틀 다운타운의 경기회복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5월의 52% 수준에 불과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조사는 사무실 공실률, 대중교통 이용률, 소매상가 매출상황 등을 따지는 대부분의 관련 조사와 달리 62개 도시의 다운타운 업소로 걸려온 1,800만여 스마트폰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조사결과 경기회복이 가장 빠른 대도시는 솔트 레이크 시티(유타)로 지난 5월까지 다운타운 업소로 걸려온 전화가 팬데믹 이전보다 155% 늘어났다. 그 뒤를 베이커스필드(캘리포니아)가 117%, 콜럼버스(오하이오)가 112%, 프레스노(캘리포니아)가 108%, 오마하(네브래스카)가 92%로 5위까지 순이었다.

대체로 중간급 도시들의 다운타운 경기회복 속도가 대도시 다운타운에 비해 빨랐지만 볼티모어는 91%, 샌디에이고는 89%, 뉴욕은 78%로 각각 시애틀을 크게 앞섰다.

반면에 샌프란시스코는 다운타운 업소들의 통화량이 팬데믹 이전의 31%에 불과해 꼴찌를 차지했고 그 뒤를 클리브랜드(오하이오)가 36%, 포틀랜드(오리건)가 41%, 디트로이트(미시간)가 42%, 시카고가 43%로 바닥권 5위를 형성했다.

시애틀 다운타운 업소들의 스마트폰 통화량은 올봄에야 비로소 팬데믹 이전 수준의 50% 선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량이 최저로 떨어진 것은 팬데믹이 절정이었던 2020년 여름으로 37%였다.

이 연구 보고서는 단거리 자가용 출근자가 많고 식당, 수퍼마켓, 소매상, 영화관 등 업소들이 다양하며 특히 고용 집중률이 낮은 다운타운일수록 경기회복이 빠르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꼴찌를 차지한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엔 첨단 정보통신 등 과학기술 분야 직장이 밀집해 있는 반면 건강 및 사회봉사 분야는 고작 2%에 불과했다. 이는 시애틀 다운타운의 14%에 훨씬 뒤쳐진다고 시애틀타임스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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