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피살 한인 버스기사 추모식에 1,000여명 참여...숀 임씨 소속 ATU 587 주관해 10일 시애틀 루멘필드 극장서

2025-01-13 (월) 10: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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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 상ㆍ하원의원, 서은지 총영사, 시애틀시장, 킹카운티장도

피살 한인 버스기사 추모식에 1,000여명 참여...숀 임씨 소속 ATU 587 주관해 10일 시애틀 루멘필드 극장서

지난 10일 시애틀 루멘필드에서 열린 숀 임씨 추모식에서 프라밀라 자야팔 연방 하원의원이 추모사를 전하고 있다.

<속보> 지난달 워싱턴대(UW) 인근에서 홈리스에 의해 어처구니 없이 살해된 킹 카운티 메트로버스 한인 기사 숀 임(59)씨의 추모식이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추모식이 열리기 전 시애틀 다운타운에선 메트로 버스들이 임씨를 추모하기 위한 대규모 버스행렬을 벌이기도 했다.
임씨가 생전에 소속돼 있었던 노조인 ATU587 지부가 지난 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시애틀 루멘필드 이벤트 홀에서 개최한 임씨 추모식에는 메트로 버스기사 600여명에다 패티 머리 연방 상원의원과 프라밀라 자야팔 연방하원의원, 브루스 해럴 시애틀시장, 다우 콘스탄틴 킹카운티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시애틀총영사관에서도 서은지 총영사와 김현석 영사 등이 참석했으며 코리 한씨 한인사회 인사도 일부 참석했다. 백인인 임씨 부인 등 유가족들도 자리를 함께 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메트로버스 소속 라트렐 깁슨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샘 재거 기타리스트 및 백파이프 연주 등으로 시작된 추모식에선 그렉 우드필 ATU587 회장과 존 코스타 ATU 국제 회장, 미치 스펜서, 패티 머리 연방 상원의원, 프라밀라 자야팔 연방 하원 의원 등이 차례로 나와 어처구니 없이 희생된 임씨를 추모했다.
추모식은 노스웨스트 소방국 파이프와 드럼팀이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주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임씨는 지난 18일 새벽 2시 54분께 용의자인 홈리스 리차드 시츠랙(53)에 의해 UW 인근에서 흉기에 10여차례 찔려 살해됐다.
시츠랙은 이날 새벽 2시49분께 버스에 탑승한 뒤 창문을 닫으려 했고, 버스 기사인 임씨는 “창문을 닫으면 김이 서리니 창문을 조금 열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용의자인 시츠랙은 “춥다”면서 창문을 계속 닫았고 이 문제로 언쟁이 시작되자 임씨가 시츠랙에게 버스에서 내리도록 지시했다.
시츠랙은 탑승한 지 5분 정도가 지난 새벽 2시 53분께 임씨 얼굴에 페퍼 스프레이를 뿌리고 버스에서 내려 도망을 쳤다. 시츠랙은 화가 나 버스에서 내려 뒤따라오던 임씨를 발길질로 걷어차며 공격했다. 이에 임씨가 911에 신고해 “남성이 나를 폭행하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던 사이 시츠랙이 흉기로 10여차례 찔렀다.
목격자와 CCTV 영상에 따르면 시츠랙은 임씨를 넘어뜨린 뒤 10번 이상 흉기를 휘둘렀고, 임 씨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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