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FBI, 트럼프 자택 전격 압수수색

2022-08-10 (수) 07: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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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밀자료 무단 반출 혐의

FBI, 트럼프 자택 전격 압수수색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팜비치 자택에 대한 FBI 압수수색이 알려진 후 9일 맨하탄 트럼프 타워 앞에서 트럼프 반대 및 지지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로이터]

연방수사국(FBI)이 8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기밀문서 불법 반출 혐의와 관련, 그의 플로리다 리조트 ‘마러라고’를 압수수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일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압수수색 사실을 공개하고 “FBI 요원들이 리조트 금고까지 열었다면서 “검찰의 직권남용이고, 사법 체계를 무기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압수수색 내용과 관련한 AP통신의 공식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기밀자료 무단 반출한 혐의 등으로 연방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FBI가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앞서 연방 하원 특별위원회는 ‘1·6 의사당 폭동’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록물 일부가 훼손되고, 일부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로 반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반출 자료에는 ‘국가기밀’로 표시된 문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도 민감한 기밀 정보가 담긴 문서는 관련법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된다. 기밀 자료를 승인되지 않은 장소에 보관하면 범죄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다.

다만 FBI가 트럼프 대통령의 자료 반출 행위를 범죄로 판단하고 입건했는지, 혹은 입건·기소 등을 앞두고 있는지 등은 이번 압수수색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4년 대선 재출마를 통해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수사나 재판 결과에 따라 정치 생명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수사가 한두 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1월6일 지지자들의 연방 의사당 폭동을 선동한 혐의로 법무부의 수사도 받고 있다.

뉴욕주 검찰로부터는 가족기업인 트럼프 그룹이 자산 가치를 조작해 대출이나 세금 납부 과정에 이익을 얻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과 장녀는 이미 검찰 조사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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