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나야 낫는 병, 오십견
2022-07-27 (수) 07:36:14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한의사이신 부친을 통해 어려서부터 귓가에 들려졌던 여러 환자와의 대화 중에 요즘 내가 환자분들에게 똑같이 사용하는 말이 있다.
“이 병은 눈물이 나야 낫는 병입니다” 라는 말인데 이것은 어깨통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모든 어깨 통증에 해당하는 말은 아니고 소위 오십견이라고 부르는 어깨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팔을 높이 들지 못하는 어깨관절 염증을 말하는 것이다.
50대 이후 여성에게서 특히 많지만 남성들에게도 많이 발견된다. 나도 작년에 3개월정도 고생을 한 경험이 있어 이젠 책으로 경험으로 아는 통증이 아닌 직접 경험해본 통증이라 환자들의 고통을 훨씬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의 제목으로 다시 돌아가서, 이 오십견은 염증과 관절사이의 경화현상 즉 굳어지는 현상이라서 아프다고 안 움직이면 점점 더 움직임이 힘들어지는 병이다. 처음 시작 때에는 어깨가 아픈 것으로 시작되다가 점점 팔을 올리는 것이 힘들어지고 샤워할 때도 머리에 빗질을 할 때도 아프게 되고 잠을 자다가 아파서 깨기도 하는데 심한 사람들은 수년동안 이 통증으로 고생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굳어져가는 어깨를 아프다고 놔두면 나중엔 만성통증과 움직임의 제약으로 오랫동안 그렇게 살아가는 수가 있다. 이때 다양한 치료가 있지만 스테로이드 같은 약이나 주사를 맞기를 꺼려하는 분들은 침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때 물리치료나 츄나요법과 병행해서 치료하면 치료기간을 줄일 수 있다.
치료기간동안에 굳어진 관절을 풀기 위해선 유착된 조직을 뜯어내야 하는데 이때 아픔이 동반된다. 이 아픔을 참을 줄 알아야 치료효과도 높일 수 있다. 그래서 눈물이 날 정도로 이 부분을 치료해줘야 빨리 나을 수 있다는 의미로 ‘눈물이 나야 낫는 병’이라고 말씀을 하신 것이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쓴 것처럼 오십견도 조금 아프지만 이런 아픈 시간을 통해야 빨리 회복될 수 있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