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USD, 교사 대상 성소수자 수용 교육 지침 마련’

2022-07-26 (화)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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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퍼런스, 교사 훈련, 클럽 활동, 시위 계획’ 등 구체적

▶ 법원 명령, 부모 동의 없이 학생 원하는 성별로 부르도록
보수 싱크탱크에 의해 공개

‘LAUSD, 교사 대상 성소수자 수용 교육 지침 마련’

한 학교 교실에 ‘일부 사람들은 성 전환자일 수 있다’라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로이터]

LA 통합 교육구가 교사들에게 성소수자 수용을 골자로 하는 교육 지침을 강요하고 있다고 한 연구소가 주장했다.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보수 성향 싱크탱크 맨해튼 연구소는 LA 통합교육구의 성소수자 관련 교육 지침을 캡처해 트위터를 통해 지난 20일 공개했다.

맨해튼 연구소의 크리스토퍼 루포 선임 연구원은 자신이 입수한 자료를 공개하며 “LA 통합 교육구가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성구분 없는 호칭을 사용하도록 실험하고 있으면 교사들에게는 이분법적 ‘성 구분’ 관행을 금지하고 다양한 성 정체성을 인정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루포 연구원에 의하면 LA 통합 교육구가 언급한 다양한 성 정체성에는 ‘성 전환자’(Trans), ‘범성애자’(Pan Sexual), ‘두 영혼’(Two Spirit), ‘제3의 성’(Genderqueer) 등을 포함한다. 이 중 ‘두 영혼’은 남녀 두 개의 성 정체성을 지니고 있고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되는 성 구분법이다.


루포 연구원은 LA 통합교육구 인사과 웹사이트를 통해 관련 자료와 사진을 입수했다고 주장했지만 24일 이후 관련 내용 대부분은 삭제된 상태다. 50만 명이 넘는 학생이 등록된 LA 통합 교육구는 전국 최대 규모 교육구 중 한 곳으로 한인 학생도 다수 재학 중이다.

루포 연구원은 “LA 통합 교육구는 유치원생부터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성소수자 사상을 학문적으로 주입하기 위한 인프라스트럭처를 이미 마련했다”라고도 주장했다. 루포 연구원이 밝힌 성소수자 관련 프로그램은 컨퍼런스, 프레젠테이션, 교과 과정, 교사 훈련, 성인 주도 성 정체성 클럽, 학교 지원 시위 등이다.

공개된 자료 중 2021년 제작된 워크숍 슬라이드는 이분법적 성구분 중단을 위한 교육과 관련된 내용이다. 교육구 내 한 매그닛 학교 5학년 교사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이 슬라이드는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교육을 어떻게 시작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또 다른 슬라이드에는 교사에게 ‘남학생/여학생, 남성/여성, 남자들(Guys)’이란 호칭 사용을 자제하고 성 중립적 호칭 사용을 권장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2019년 제정된 교육구 정책은 교육구 내 모든 학생은 법원 명령, 학교 기록 변경, 부모 동의 없이 자신이 학교에서 주장하는 성별로 불리도록 지침하고 있다. 지침은 또 교사나 학교 관계자가 학생 호칭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부모 동의 없이 학생에게 개인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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