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

골목길

2022-07-25 (월) 11:04:11 고호영 일맥서숙 문우회 버크, VA

크게 작게

뛰어온다
달려간다
그림처럼 펼쳐진
골목길 풍경

마실 간 엄마를 기다리게 하고
밤길에 아버지 발자국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골목길

재잘재잘
계집아이들의 소꿉놀이 즐겁고
개구쟁이 머스마들의 외침이
왁자지껄한 골목길 굴러갔다 굴러오는

기다림과 만남과 떠남의
엇갈림이 고향 삼아 함께 하는
골목길엔
삶의 흔적이 숨 쉬고 있다

<고호영 일맥서숙 문우회 버크,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