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연합 감리교회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2022-06-30 (목)
이성호 목사(콩코드 연합 감리교회 담임)
그것은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달렸습니다. 우리가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납니다. 연합 감리교회의 미래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현재 하는 일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선한 일을 열심히 하면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모아 그 일을 계속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기도하면 됩니다. 동성애를 찬성하는 사람이든 반대하는 사람이든 같이 북한 선교를 하는 일에 뜻이 맞으면 함께 북한 선교를 하면 됩니다. 저는 불교 스님들과 함께 수재민을 돕는 모금활동을 위해 자전거 타기를 한 적도 있고 이슬람 신도들과 함께 노숙자들을 돕기 위한 바자회를 한적도 있습니다. 종교가 다른 사람들과는 남을 돕는 일을 같이 할 수 없다고 하는 입장을 가진 분도 있겠지만 저는 종교가 다르든지 무종교든지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같이 하자는 입장입니다.
사람을 대할 때 기본적으로 저는 그 분의 장점을 찾아서 격려하고 칭찬합니다.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서 굳이 단점을 찾아서 야단치고 싸울 일이 무엇입니까? 윗사람이 시키는 일을 열심히 하고 성실한 좋은 분이다 하면 될 것을 창의성이 없고 시키는 일만 하는 무능한 사람이라고 몰아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다른 재능을 주셔서 다른 일을 맡기샜는데 토끼보고 날지 못한다고 야단치고 새보고 수영 못한다고 핀잔 주는 것은 태어난 본성에 어긋난 삶을 살으라고 사람들을 욱박지르는 일입니다.
동성연애를 하는 사람이건 이성연애를 하는 사람이건 아예 연애를 하지 않는 사람이건 저와 손잡고 노숙자들을 돕겠다고 하면 그 일을 같이하면 됩니다. 아프리카 선교를 하겠다고 하면 아프리카 선교를 같이 하면 됩니다. 그래서 내뜻대로 마옵시고 주뜻대로 하옵소서 하고 마음을 비우고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그리고 나서 연합 감리교회가 어떤 모습을 띠는 교단이 될까를 흥미 진진하게 지켜 보면 됩니다.
아이를 키울 때 처음부터 의사 만들겠다 변호사 만들겠다 축구선수 시키겠다 목표를 정해 놓고 모든 것을 다 투자해서 그 방향으로 가서 성공하신 좋은 부모님들도 있습니다. 심지가 굳고 열정적인 분들을 저는 존경합니다. 그러나 그 부모님의 기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부모님을 실망시켰다는 죄책감에 좌절하고 인생을 불행하게 사는 아이들도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자기의 재능과 능력에 맞게 무엇을 하든지 열심히 후원해 주고 나중에 어떤 삶을 살게 될까 하는 관심가지고 동행하는 중입니다.
우리 교단도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열심히 일하시는 열정적인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그런 분들이 감독이나 감리사나 지도적인 위치에 가서 일하시는 것을 후원합니다. 그러나 어떤 방향이 맞는 방향인지 모르겠다고 주어진 교회를 성실히 하루 하루 섬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연합 감리교회에 남든 글로벌 감리 교회에 가든 같은 선교와 사역에 마음이 있다면 그런 분들과 손잡고 연대해서 이민 사회 자녀 교육을 같이 하고, 어르신들의 노인 사역도 같이 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기도도 같이 하고, 미국 땅에서 아시안들의 인권을 신장하는 일도 같이 하고, 힘없고 약한 이들도 사람대접 받으면서 사는 일에 교회가 모범을 보이고 시간과 돈을 쓰자는 일에 마음을 같이 하면서 하나님이 어떤 미래를 열어가실 지를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 보자는 생각입니다. 그러니 저와 함께 연합 감리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
이성호 목사(콩코드 연합 감리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