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S직원 사무실 복귀 언제나?...올해 안에는 현실적으로 힘들어…내년 초에나 방향 나올 듯

2022-06-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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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 투 오피스 전략, 향후 6개월~9개월돼야 윤곽 드러나”

MS직원 사무실 복귀 언제나?...올해 안에는 현실적으로 힘들어…내년 초에나 방향 나올 듯

로이터

워싱턴주 테크기업 가운데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무실 출근 문제가 업계의 큰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사무실 출근을 공식화한 만큼 MS의 근무형태 변화가 코로나팬데믹 이후 출근이나 근무형태의 본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자료이긴 하지만 레드몬드를 비롯해 벨뷰와 시애틀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MS직원은 모두 5만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회사측은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4일부터 단계적인 사무실 복귀를 지시했다.

당시 MS는 매니저를 통해 경영진의 허락을 받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직원들에게 근무시간의 최대 50%를 사무실에서 근무할 것을 요구하는 혼합(하이브리드)형태의 업무방식을 지시했다.

이 같은 조치가 취해진 뒤 3개월 가까이 지난 현재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율이 얼마나 됐는지, 목표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다.

제러드 스파타로 근무담당 부사장은“사무실 복귀 직원 숫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근무 현장의 균형이 어떤 모습으로 이루어질지 확실하게 알기 위해서는 적어도 6개월~9개월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년 초나 돼야 사무실 복귀율과 혼합 근무, 재택근무 등의 비율이나 효율성을 따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녀가 있는 직원들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일과 가정생활에서 근무 패턴의 리듬을 찾으려면 2022~2023학년도에서 몇개월은 지나야 알 수 있다는 이야기다.


MS가 이처럼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강제하지 않고 다소 느긋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은 테크업계의 인력난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제적인 사무실 출근을 고집할 경우 무엇보다 기술력을 갖춘 고급 인력을 근무 환경이 보다 유연한 다른 기업에 빼앗길 수도있는데다 매출호조에 맞게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염려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MS는 지난 달 인력유지 방안으로 직원들의 봉급 인상과 주식 지급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스파타로 부사장은“급여와 기타 재정적 보상이 중요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하느냐가 앞으로 노동시장의 영구적인 특성이 될 것”이라며 “MS는 달라진 환경을 잘 파악하고 있고 기업의 목표와 유연성을 직원들의 재능과 잘 융화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MS의 사무실 복귀는 올해는 힘들다는 이야기고, 향후 포스트 팬데믹 이후의 근무 형태도 내년에나 결정하겠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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