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서 “그린란드 소유 현실화 노력해야” 11% 그쳐
트럼프 장남이 그린란드를 방문했을 때 타고온 전용기[로이터]
미국 유권자의 53%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그린란드 소유 주장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국의 정치매체 더힐이 전한 서퍽대학과 USA투데이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의 53%는 미국의 그린란드 소유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자신을 진보주의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 86%가 미국의 그린란드 소유에 반대했으며, 보수주의자 가운데서는 25%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보수주의자 중 46%와 중도주의자 26%, 진보주의자 8%를 포함해 전체 응답자의 29%는 그린란드 소유가 좋은 생각이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미국의 차기 행정부가 그린란드 소유를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22일 신임 주덴마크 대사 지명을 발표하면서 "국가 안보와 전 세계 자유를 위해 미국은 그린란드의 소유권과 지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집권 1기 때에 이어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거듭 밝힌 것인데,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그린란드 통제권 확보를 위해 군사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섬으로, 면적이 한반도의 9배가 넘는 216만6천㎢에 달한다.
트럼프 당선인 러시아와 중국 의한 서방 동맹의 안보 위협 탓에 미국이 그린란드를 소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략적 중요성 외에도 그린란드에 석유·가스와 희토류 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된 점도 트럼프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는 2025년 1월 7일부터 11일까지 유권자 1천명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 범위는 3.1% 포인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