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70개 교회 연합감리 교단 탈퇴 결정
2022-06-09 (목)
▶ 성소수자 수용 입장 반대
▶ 보수 GMC 가입 가능성↑
조지아주 70개 교회가 소속 교단인 ‘연합감리 교단’(UMC) 탈퇴를 결정했다. 탈퇴를 결정한 교회 대부분은 교단의 성소수자 수용 입장에 반대하는 보수 신학 입장의 교회들이다.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연합감리 교단 북조지아 연회는 지난 2일 교단 전체 교회의 9%, 전체 교인의 3%를 차지하는 조지아주 교회 70곳이 교단과의 탈퇴를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탈퇴를 선택한 교회들은 최근 공식 출범한 ‘글로벌 감리교회’(GMC)에 가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GMC는 UMC의 성소수자 수용 입장에 반대하며 보수적 신학 견해를 고수하는 교회들이 지난 5일 창립한 신설 교단이다.
UMC 장정은 동성애는 기독교 가르침과 상응하지 않는 행위로 규정하고 교회 내 동성 결혼 인정과 동성애 목회자 안수 등을 금지한다. 하지만 동성애를 금지하는 이 같은 장정에도 불구하고 교단 내 많은 교회가 동성애 옹호와 성소수자 수용 입장을 지지하면서 교단은 분리 위기에 놓였다.
UMC 소속 한인교회도 교단 분리를 둘러싼 내홍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 총회(이하 한교총)는 그동안 UMC가 동성애 문제를 수용할 경우 교단에서 대거 탈퇴하고 전통주의적 보수 신앙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따라서 최근 창립된 보수 교단 글로벌 연합감리교회에 가입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러나 교단이 동성애 수용을 찬성하더라도 교단에 남겠다는 이른바 ‘분리 후 연합감리교회’(PS UMC)를 지지하는 한인 교회도 있다. 이들 교회는 동성애 수용 입장에 반대하지만, 교단에 남아 보수적 신앙 활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조지아주 교회 외에도 아칸소주 교회 35곳과 플로리다주 교회 100곳도 현재 교단 탈퇴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