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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 경전공부 합창 등 북가주 재가자모임 활기

2022-06-09 (목)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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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여래사(창건주 설조 스님) 산호세 정원사(주지 지연 스님) 등 북가주 한인사찰들이 부분적 또는 전면적으로 일요 정기법회를 재개하는 등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에 발맞춰, 몇년간 뜸했던 재가자모임도 활기를 띠고 있다. 견인차는 북가주수선회, 연화합창단, 북가주여성불자회 등이다.

달오 거사, 유인 거사 등 창립멤버들과 원로버팀목 한혜경 보살, 어려운 시절 붙박이 선방지킴이 여경 보살 등이 함께하는 수선회는 지난해 기존의 매주 일요일 아침 정기참선에다 월간 공원산책명상을 추가한 데 이어 올해 초 누리집(https://koreanzen.org) 상량을 계기로 활동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일요 정기참선은 온라인을 통한 원거리 동참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길을 열었고 매달 넷째 금요일 저녁에는 구글 밋(Google meet)을 통한 비대면 만남을 통해 법담을 나누는 사금법담을 신설했다. 토요일 오후에는 원불교 조태형 교무가 지도하는 <자녀와 함께하는 참선> 교실이 있다.

자성 거사가 리드하는 경전강독모임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10년도 더 된 공부모임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점심 이전 비교적 이른 시간대에 한가한 카페 등지에서 모임을 가졌으나 지금은 카톡과 줌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공부중인 책은 <대승기신론 강해>(한자경 저/불광출판사 간)다. 동참문의: kyeang@gmail.com


연화합창단은 수선회와 함께 북가주 재가단체 중 가장 오래됐다. 미주 여러지역을 돌며 합창을 지도했던 정율 스님이 10여년 전 귀국하면서 합창단 활동이 시들해진 몇몇 다른 지역과 달리, 북가주 연화합창단이 꾸준히 명맥을 이으면서 애경사 음성공양을 해오고 있는 것은 자비행 보살과 보월화 보살 등 창립멤버들의 변함없는 솔선 덕분이다.

북가주여성불자회 출범과 성장은 경이롭다. 내둥 있던 단체도 사라지거나 움츠러들던 지난해 봄여름 코로나 시국에, 90 넘은 한혜경 보살의 원격 동참하에 광명화 보살 등 주로 6,70대 보살들 중심으로 출범한 것도 그렇거니와 출범준비부터 향후 모임진행까지 카톡과 줌 화상회의 등 IT기반 운영의 모범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들은 8월초로 예정된 문광 스님 북가주 특강 관련해서도 신속한 의견수렴과 정보교환의 특장점을 발휘했다. 문광 스님 특강에 대해서는 7월 중 보다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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