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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백년 향한 ‘복음의 등불’ 다짐

2022-06-09 (목)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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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 창립 108주년 기념 감사 예배

▶ 50년만에 강단에 다시 선 김광진 목사 “겸손의 실천’ 메시지

새로운 백년 향한 ‘복음의 등불’ 다짐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 교인들이 5일 교회 창립 108주년 감사 예배를 드린 후 기념 사진을 찍고있다. 오른쪽에서 5번째 김광진 목사. 정현섭 담임 목사

1914년에 창립을 본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정현섭 목사)가 5일 108주년을 맞아 지난 100년간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혼탁한 세상에 ‘복음의 등불’로서의 사명 감당을 다짐했다.

이날 성령강림및 교회창립 감사주일을 맞아 목회기도에 나선 정현섭 담임 목사는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과 땀과 눈물로 헌신한 믿음의 선진들에게 감사를 드린 후 앞으로 100년은 믿음의 2세를 키우며 영혼을 구원하는 복음의 등불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로 세워줄 것”을 간구했다. 정현섭 목사는 “지난 백 년의 역사를 되돌아 볼때 오클랜드 교회도 다른 초기 한인 교회와 마찬가지로 교회가 한인들의 삶의 중심이었고 신앙의 공동체를 넘어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한 독립운동 교회로서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국의 독립과 민족 운동에 힘쓴 결과로 오클랜드 교회는 교회를 창립한 조성학 장로를 비롯 2대 임정구 목사, 도산 안창호의 사촌인 안영호, 노신태, 여성운동가로 독립 자금 모금에 앞장선 김자혜 등이 한국정부로부터 훈장과 포장 등을 수여 받았다.

특별히 이날 창립 기념주일에는 오클랜드 교회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할 상황이던 1973년 부임하여 17년간 목회로 교회 부흥을 이끈 김광진 목사가 초청 강사로 말씀을 전했다. 김광진 목사는 “50년 전에 전도사로 목회를 시작한 교회의 강단에 다시 서게 되어 감회가 크다”면서 당시 버클리 연합신학대학원(GTU) 조직신학 박사학위 과정의 자신을 찾아왔던 민태왕 권사를 자리에서 일어나게 해 직접 소개했다. 서울 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후 유학으로 와있던 김광진 목사는 신학교에서 민태왕, 이왕곤 권사를 만남으로 공부 후 대학 교수로서의 꿈을 접고 목회의 길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광진 목사는 이날 여호수와 14장7-8절을 본문으로 “믿음 생활의 중요한 세 가지는 하나님의 뜻에 맞는 선택과 충성과 순종의 삶”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김광진 목사는 ‘갈렙의 신앙’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광야에서 가나안 복지로 들어간 갈렙은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며 충성의 본을 보여준 위대한 인물이었다”면서 갈렙처럼 겸손한 믿음 생활의 실천을 강조했다.

정현섭 담임 목사 사회에 의한 창립 주일 예배에서는 찬양대의 ‘예배 안에 한 가족’ 특송과 조종애 신도 대표의 교회 연혁과 활동 보고, 크롬하프 연주도 있었다. 예배 후에는 창립 축하 케익을 커팅후 올해로 8순을 맞은 9명이 준비한 식사를 나누며 친교의 시간도 가졌다.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는 이날 드려진 교회 창립 감사 헌금은 멕시코 유카탄, 파라과이, 러시아 등 선교 지로 보낸다고 밝혔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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