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달전보다 확진자 2~3배 증가...백인, 아시아계 발병률 높아
▶ 입원, 사망자수는 적어
베이지역 코로나 감염률이 2021년 초 겨울 재확산 정점을 넘어선 수준이지만 높은 백신접종률로 인해 입원·사망자수는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주 당국자는 현재 주 전역에서 코로나 감염사례가 계속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베이지역은 24일 기준 주민 10만명당 53명꼴로 감염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달 전 10만명당 18명, 지난주 42명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니콜라스 모스 알라메다카운티 보건책임자는 24일 브리핑에서 "확산세는 여전히 진행중이며,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이지역은 이날 하루 약 4,500명이 신규 확진되고 있는데, 이는 2020-21년 겨울 재확산이 정점에 이르렀던 수준과 거의 같다. 그러나 집에서 자가테스트로 검사하는 사람들이 많고, 또 양성 판정 결과를 카운티나 주에 보고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현재 실제 감염사례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베이지역 코로나 입원환자수는 516명으로, 지난달 255명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팬데믹이 정점에 올랐을 때 입원환자수가 2천명이 넘기도 했던 기간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의료시스템이 부담을 느끼는 수준은 아니다.
현재 하루 사망자는 3명 정도인데, 이 역시도 하루 사망자수가 가장 많았던 기간의 50명보다는 낮은 수치이다.
베이지역 9개 카운티는 델노르테(Del Norte)카운티 다음으로 주 전역에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SF는 24일 기준 주민 10만명당 61명꼴로 일일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이는 10만명당 36명꼴인 주 평균의 2배에 이른다. SF는 한달 전 10만명당 24명, 지난주에는 54명꼴로 확진자가 나왔었다.
알라메다, 콘트라코스타, 산타클라라 카운티도 한달 전보다 3배 이상, 산마테오카운티는 2배 이상 감염자수가 증가했다.
밥 와처 UCSF 의학책임자는 UCSF에서 무증상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비율이 지난주 4.8%에서 현재 6.2%로 올랐다면서 이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증상 16명 중 1명꼴로 양성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모스 알라메다카운티 보건책임자는 "현재 확산세 초기엔 저소득 커뮤니티가 더 큰 타격을 받았지만 지금은 고소득 커뮤니티에서 발병률이 높다"면서 "이는 소득, 교육 수준, 기타 사회경제적 요인을 살펴보는 Healthy Places Index로 측정되는데, 현재 흑인과 라틴계 거주자보다 백인과 아시아계 거주자들의 발병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
주 전체 입원환자수는 1,930명으로, 오미크론 급증에서 내리막세를 보였던 3월 중순 수준인데, 주 보건당국의 예측모델에 따르면 6월 22일에는 입원환자수가 5,033명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높은 백신 접종률과 대부분의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덕분에 주 전체 사망자수는 하루 평균 8명이다.
각 카운티 보건당국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과 5~11세의 부스터샷 접종을 강력 권고했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5월25일 오전 10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950만4천306명(사망 9만1천426명)
▲베이지역 141만1천984명(사망 8천429명)
▲미국 8천524만1천16명(사망 102만9천524명)
▲전 세계 5억2천924만7천298명(사망 630만4천47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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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