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대부분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5~20도 더 오르는 폭염으로 발레호부터 레딩까지 산불 발생 위험 높음을 알리는 적기 경보(Red Flag Warning)가 25일 오전까지 발령됐다.
3년째 가뭄이 심각한 상황에서 지난주 솔라노와 멘도시노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일시적 대피령이 내려졌고, 23일 오후엔 리버모어 북쪽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기상청은 25일 디스커버리 베이와 리버모어를 포함한 이스트베이 내륙지역의 최고기온이 90~100도, 산호세와 길로이를 포함한 산타클라라밸리는 90도 후반대로 무덥고, 오클랜드도 평년보다 10~20도 높은 80도 초반대, 샌프란시스코는 70도 중반대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호세주립대의 산불연구센터 소장인 크레이그 클레멘트는 "지난 9년 동안 올해 5월이 가장 건조하다"면서 "지난 겨울동안 충분히 비가 내리지 않아 말라버린 여름 초목이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가뭄 모니터에 의하면 센트럴밸리와 남가주 등 캘리포니아주의 60%가 극심한 가뭄상태에 놓여 있다. 23일 개빈 뉴섬 주지사는 가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물 사용량이 줄지 않자 강제 급수 제한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캘파이어의 산타클라라 유닛은 산타클라라, 알라메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와 스태니슬라우스와 샌호아킨 카운티 서쪽 지역의 연소 허용을 중단했으며 평년보다 한달 일찍 소방인력을 증원에 나섰다.
폭염은 26일부터 가라앉아 메모리얼데이 주말까지는 평년 기온이 유지될 전망이다. 베이지역 대부분은 27일, 28일까지 70도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