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총격전 신고전화 “목소리 안들린다” 끊어

2022-05-20 (금) 07:11:34
크게 작게

▶ 911 상황실 직원 대처 논란 이달말 징계 청문회

총격전 신고전화 “목소리 안들린다” 끊어

19일 대배심에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버팔로 총기난사범 페이튼 젠드런. [로이터]

14일 뉴욕주 버팔로의 한 수퍼마켓에서 총기 피살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응급구조 상황실 직원이 신고 전화를 받고도 중간에 끊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당국이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AP통신은 이 사건이 터진 수퍼마켓의 관할 지역인 에리 카운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문제의 911 상황실 직원이 현재 휴가를 낸 상태이며 이달 말 징계 청문회에 서게 될 것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이 사건은 슈퍼마켓에 있던 흑인 10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백인우월주의자인 18세 남성 페이튼 젠드런이 사전에 세운 계획에 따라 총기를 난사해 벌어진 참사로 기록됐다.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911 상황실의 한 여성 직원은 총격이 한참 벌어지는 상황을 긴급하게 알리려는 신고 전화를 받고도 목소리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전화를 끊은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강력 사건 현장에서 접수되는 신고는 추가 피해나 보복을 우려한 신고자가 분명하게 정보를 전달하지 못할 가능성까지 감안해 세심하게 신고 내용을 파악하는 게 통상적이지만 이 사건에서 911 상황실의 대응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총격이 발생하던 당시 911에 신고 전화를 했다는 수퍼마켓 사무 보조원은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911 직원이 ‘왜 속삭이듯 말하느냐’면서 소리를 지르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대신 신고해 달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