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복패션쇼, 가야금, 전통춤 등 문화공연
▶ 탈만들기 등 여러 문화체험 부스도
지난 14일 열린 세종한국학교 30주년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고 패션쇼를 한 후 박성희 교장(뒷줄 가운데)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세종한국학교(교장 박성희)가 지난 14일 개교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해 그간 걸어온 30년의 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도 차세대 한글 및 문화, 역사교육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화창한 햇볕 아래 플레즌튼 빈티지 힐스 샤핑센터에서 열린 이날 야외 기념식에는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 학교 임원진은 물론 자라나는 한인 2~3세들의 교육을 응원하는 여러 한인들과 한인 단체장들도 참석해 세종한국학교의 개교 3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학생들과 초청 단체들이 준비한 여러 한국 문화 공연은 물론 탈만들기, 딱지치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등 다양한 체험 부스와 한식 점심도 제공됐다. 세종대왕이 그려진 거대한 현수막 앞에서 함께 사진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박성희 교장은 “1992년 5월 개교해 30주년을 맞은 세종한국학교는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긍심을 기를 수 있도록 한글, 문화, 역사 등을 다양한 주제와 방법을 이용해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들이 열정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생과 교사, 부모의 소통 창구를 여는 등 ‘수업 효율 극대화’, ‘바른 인성과 나눔 실천’, ‘소통의 중요성’을 토대로 교육하고 있다”며 “앞으로 100년을 꿈꾸며 더욱 발전해 나아갈 것”이라고 축사했다.
김경환 이사장은 세종 개교 30주년이 있기까지 수고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며 “앞으로도 넓은 세계관과 한국 고유의 가치관을 통해 미래 지도자들을 키워낼 수 있는 언어와 문화, 인성교육에 노력을 기울여야겠다”고 인사했다.
송지은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장은 “지난 30년, 1천번이 넘는 주말을 맞이하며 긴세월동안 꾸준히, 모범적으로 한국어 교육에 힘써온 세종한국학교”라며 앞으로도 후세대가 걷는 길을 환히 비춰주는 길잡이 역할을 해달라고 축사했다.
윤상수 SF총영사는 박성희 교장을 비롯해 한국어 교육을 위해 지난 30년간 애쓴 모든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이어받아 한인 동포들 뿐 아니라 주류사회에도 한국을 알리는데 있어 중심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강완희 SF한국교육원장은 “한국어 교육에 있어 뿌리깊은 나무가 된 세종한국학교는 그간의 어려움 속에서도 수많은 학생들을 배출, 이들이 훌륭한 인재들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정진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글렌 김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판사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2부 순서에서는 학생들과 초청 단체가 준비한 여러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세종한국학교 학생들이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고 패션쇼를 펼쳐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렸으며, 아시아계미국인고등학생엽합인 ‘아싸’(AAHSSA)의 멋진 태권도 시범과 차예린 학생의 가야금 연주도 이어졌다. 또, 구레이첼, 한나 조이 쇼우 학생이 장구춤과 부채춤을 선보여 한국 전통 무용을 단아한 자태로 뽐냈으며, 크리스천 청소년 문화선교단체인 SF갓스이미지의 파워풀한 케이팝 댄스도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오는 9월부터 세종한국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수업을 보이는 한미오토하프협회(KAAG) 강영혜 회장과 멤버들이 참석해 오토하프의 선율을 들려주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위해 교사와 학부모, 이사진들이 준비를 돕고 행사 당일 야외에서 전을 부치는 등 자원 봉사를 했으며, 김영대 총무이사가 사회를 보고 에벤에셀 교회 임봉대 목사가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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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