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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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버팔로 총격사건 와중 베이지역도 백인우월주의자 준동

2022-05-18 (수)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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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팔로 무차별 총격사건이 발생한 날 이스트베이에서 백인우월주의를 표방하는 배너가 발견돼 사람들의 눈살을 찌프리게 만들었다.

14일 오후 3시 경 블랙호크와 댄빌의 경계인 카미노 테사라할와 블랙호크 로드가 만나는 곳에서 얼굴을 가린 몇 명이 ‘백인 생명도 소중하다(White Lives Matter)’는 배너를 내걸고 시위를 했다. 그곳에는 “우리는 워케샤를 잊지 않을 것이다(We will not forget Waukesha)”라는 배너도 보였다. 워케샤는 작년 11월 흑인 운전자가 퍼레이드를 하는 사람들 속으로 돌진해 5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한 위스콘신의 도시 이름이다.

댄빌의 한 주민은 “인종혐오 범죄가 발생한 같은 날에 이와 같은 배너를 내걸고 시위를 한다는 것은 슬프고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의식 있는 콘트라 코스타(Conscious Contra Costa)’의 공동 창시자인 베로니카 벤자민은 “이와 같은 시위는 어느 정도 예견 되었던 일이지만 슬프다”고 말했다. ‘의식 있는 콘트라 코스타’는 타이렐 윌슨과 라우데머 아보레다가 현재 복역 중인 댄빌 경찰 앤드류 홀에 의해 사살된 후 유색 여성들로 만들어진 단체이다. 이 단체의 목표는 "모두에게 안전한 곳(a safe place for all)"을 만드는 것이다. 베로니카 벤자민은 이번 시위를 보고 아직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 모두 인류애를 갖고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번 시위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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