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진, 데이비드 장 ‘개척자 상’...에릭 김 CEO ‘기업인 공로상’
▶ 티모시 정, 김진수 카렌하 장학생
지난 14일 열린 KACF-SF 제7회 연례 갈라에서 ‘개척자 상’을 받은 (오른쪽부터) 이민진 작가와 데이비드 장 셰프, 스티브 장 호스트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아름다운 기부 문화를 보여주는 SF한인커뮤니티재단(KACF-SF, 대표 이지윤)이 제 7회 연례 기금 모금 갈라를 개최해 110만7천28달러의 기부금이 조성됐다.
지난 14일 SF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목소리를 높여라 & 변화를 주도하라’(Speak Up, Drive Change)를 주제로 열린 갈라에는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는 후원자와 기부금 수혜단체,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한인커뮤니티재단의 활동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는 여러 한인들이 참석해 결속을 다지고 더욱 희망찬 미래를 꿈꿨다.
이날 에릭 김 굿워터 밴처캐피털기업 공동설립자가 ‘기업인 공로상’을 수상했고,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되며 조선의 역사를 전세계에 알린 소설 ‘파친코’ 이민진 작가와 데이비드 장 셰프가 ‘개척자상’을 받았다.
에릭 김 굿워터 벤처캐피털기업 공동설립자는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차별과 혐오범죄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하며 “KACF-SF는 우리가 단합하면 아시아계를 향한 뿌리깊은 차별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단체”라고 말했다. 에릭 김씨는 본업 뿐 아니라 스탑아시안증오범죄운동(#StopAsianHate movement)을 비롯해 ’스탠드 위드 아시안 아메리칸’ 공동 주최자, ‘아시안 퍼시픽 펀드’ 이사로 봉사하는 등 아시아계 권익보호를 비롯한 여러 사회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어 ‘개척자 상’을 받은 소설 ‘파친코’ 이민진 작가와 식당 ‘모모푸쿠(Momofuku)’ 및 ‘메이저도모’(Majordomo) 미디어 창립자인 데이비드 장 셰프가 무대에 올라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각 분야의 정상에 오르기까지 겪었던 고난과 여정을 공유하며 어떻게 글쓰기와 음식을 통해 자신의 사명을 이루고 있는지 이야기했다. 또, 한인으로서 문화와 유산을 특별히 여기되 고유한 자신의 존재와 모습에 솔직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를 향한 차별과 묵과에 대해 맞서 계속 대항하고, 목소리를 높이고, 부당함을 알리면 우리 손으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카렌 하 장학금은 티모시 정(UC버클리)과 김진수(UC데이비스) 학생이 받게 됐다. 2019년 처음 제정된 카렌 하 장학금은 2014년 소피아 오-김 공동대표와 KACF-SF를 설립한 카렌 하 전 대표의 유산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행사에서 라이브 기부를 통해 현장에서 15만달러가 실시간으로 모였으며, 워리어 VIP 스위트룸, 하와이 리츠칼튼 5박6일 숙박권 등 다양한 상품을 두고 라이브 옥션과 사일런트 옥션도 진행됐다.
행사 후에는 로컬 수제맥주 ‘도깨비어’와 막걸리 맥주 브랜드 ‘마쿠’의 후원과 DJ 오와의 공연으로 애프터파티가 이어졌다.
KACF-SF는 지난해 갈라를 통해 70여만달러를 모금한바 있다. 이들은 매년 갈라를 통해 모은 기금으로 신체 및 정신건강, 권익신장, 시니어케어, 청소년 역량 강화,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인사회 비영리기관 등 여러 단체를 지원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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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