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운동가 후손…2세 정체성 확립, 2018년 교육위원 선출 ‘정치력 신장’
▶ 한국학교 11년 재직…역사, 문화 교육
지난 12일 SF총영사관에서 열린 SF코윈 2022 장한여성상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곽정연 SF한인회장, 이진희 EB한인회장, 박희례 SF코윈 회장, 김현주 교육위원, 윤상수 SF총영사, 이정순 SF코윈 초대회장, 최숙경 SF코윈 수석부회장, 최현술 임상심리학 박사.
SF코윈(회장 박희례) 2022 장한여성상에 김현주 프리몬트통합교육구 교육위원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12일 SF총영사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현주 교육위원은 2022년 장한여성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감회가 남다르다는 소감과 함께 앞으로도 한인 여성이자 교육위원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주 교육위원은 “장한여성상을 수상한다는 소식을 듣고 인생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었다”며 독립운동가였던 조부모께서 물려주신 일기를 바탕으로 한 ’제시의 일기’ 책 출판과 역사를 왜곡한 ‘요코 이야기’ 교재사용 반대 운동, 교육위원 당선 등 인생의 3가지 큰 전환점을 공유했다.
이어 “교육위원은 봉사직에 가까운 자리지만 중요한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권이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며 “더 많은 한인 여성들이 이같은 선출직에 도전해 한인사회, 더 나아가 지역사회를 위해 중요한 의사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한인사회가 힘과 마음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시민권 취득과 유권자 등록, 투표 참여를 통한 정치력 신장의 중요성도 다시한번 강조했다.
SF코윈은 ▲여성권익 증진 ▲양성평등 사회 구현과 지역사회 발전 이바지 ▲미 주류사회에 한국 알리는데 이바지 ▲여성 복지 증진 4가지를 기준으로 김현주 교육위원을 2022 장한여성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박희례 SF코윈 회장의 축하 인사에 이어 이정순 초대회장이자 심사위원장은 “후보자들 모두 훌륭한 분들이었으나 선정 기준에 따른 세밀한 심사를 통해 김현주 교육위원을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며 “북가주 한인사회에 이같은 인물이 있어 감격스럽다”고 심사평을 말했다.
윤상수 SF총영사는 “2세들의 정체성 확립과 한인 정치력 신장에 앞장서온 김현주 교육위원은 장한여성상을 받기에 마땅하다”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김현주 교육위원은 독립운동가 양우조, 최선화 선생 부부의 외손녀로 이들이 독립운동을 하던 시절 딸 제시(김현주 위원 어머니)를 키우며 쓴 육아일기를 김현주 교육위원이 책으로 엮어 ‘제시의 일기’를 출간한 바 있다.
역사가 왜곡된 일본계 작가의 책 ‘요코이야기’가 가주에서 학교 교재로 사용되는 것을 저지하는 데 앞장섰으며, 실리콘밸리 한국학교에서 11년간 교사 및 교장으로 일하며 2세들의 교육에도 힘써왔다.
뿐만 아니라 7년동안 미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역사문화세미나를 기획, 실시했으며, ‘한국을 찾아라’, ‘한국을 알자’ 등 한국역사문화교재 공동저자로, ‘나의사랑 대한민국’ 등 다수의 TV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하며 주류사회에 한국의 위상을 높히는데 기여했다고 SF코윈측은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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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