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C버클리 아파트 매스터 키 도난

2022-05-12 (목) 02:04:31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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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 ‘불안’...2년새 2번째 발생

UC버클리 아파트 마스터 키가 도난당해 1천여명의 학생들이 위험에 처했다.

학교측에 따르면 누군가가 알바니에 위치한 유니버시티 빌리지 아파트 974유닛의 마스터 키가 담긴 상자를 통째로 훔쳤으며, 이는 2년 사이 두 번째 발생한 일이다. 첫번째 도난은 2020년 8월 발생했다. 이에 대학은 지난 6일 이 사실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불안함과 우려, 학교측 보안에 대한 실망을 표하고 있다.


UC버클리 대학원생 네이슨 공은 아내,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아파트에 살고 있다며 “우리를 포함 3천500여명의 입주민을 위험에 빠트린 두 번째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표가 난 6일 바로 수리공을 불러 키를 바꿨다며, “실수는 인정하지만 같은 실수가 두 번 발생한 것은 학교 보안측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민 대학원생 자나 샌더스는 “키를 훔쳤다는 것은 그걸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려는 계획”이라고 말했으며 다른 학생은 “밤에 무서워서 잠을 못 잔다. 지난 이틀 밤 페퍼 스프레이와 테이저를 옆에 두고 잤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모든 유닛의 키를 바꾸는데 수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도어체인을 제안, 사설 경비와 대학 경찰의 순찰을 강화한다고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또, 자물쇠 변경과 호텔 투숙에 대한 경비를 배상한다고 약속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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