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감염자 167% 증가...산마테오 카운티 감염률 가주 1위
▶ 로스가토스고교서 65명 감염...백신접종, 마스크 착용 강력 권고
백신접종 증명, 마스크 착용 해제 등 방역규제가 완화된 지난 4월초 이후 베이지역 코로나19 감염사례가 167% 증가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현재 베이지역 9개 카운티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 수준이 '높음(high)' 단계로 올라섰다. 이는 각 카운티에서 주민 10만명당 100명 이상의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베이지역 코로나 입원환자수도 4월 15일 217명에서 5월 2일 기준 330명으로 늘어났다. 캘리포니아 입원환자수도 1,093명으로, 지난 겨울 오미크론 감염 쇠퇴시기인 949명과 비교하면 높다.
사라 코디 산타클라라카운티 보건국장은 "5차 유행에 접어들었다"면서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 급증 이후 다시 BA.2.12.1 하위변이가 우세종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스가토스고교에서는 최소 65명 학생과 교직원 9명이 지난 2주간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NBC가 보도했다. 최소 50명 학생은 캠퍼스에 있는 동안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학교측은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했다.
캘리포니아주 전체 감염사례는 약 30% 증가했으며 하루에 약 6,200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SF 코로나 양성률은 3일 7.9%로, 캘리포니아주 3.2%와 비교하면 두배 이상 높다. 산마테오카운티는 주민 10만명당 34.5명이 확진돼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감염률이 높았고, 검사 양성률은 4.5%였다.
뉴욕타임스(NYT)의 자체 데이터를 보면 5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5,866명으로, 2주 전보다 54%나 증가했다. 미국에서 하루 평균 확진자가 6만명을 넘긴 것은 2월말 이후 처음이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도 2주 전보다 19% 늘어난 1만7천877명으로 올라섰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375명이지만 이마저도 지난달 29일 316명으로 바닥을 찍은 뒤 상승하기 시작했다.
한편 UCSF 전염병 학자인 밥 워처 박사는 SF 감염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다시 엄격한 마스크 착용 규제를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증상 사례가 급증해 SF주민 30명중 1명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처 박사는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다"면서 "팬데믹 장기화로 피로도가 높지만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