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리얼터협회(NAR) 선정...작년 실적 베이지역 상위 1%
▶ 평통, 코리아위크 등서도 활동
지난달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이수지 리얼터
한인 2세 이수지(29) 리얼터가 전국리얼터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 30대 이하 30인에 선정됐다.
SF베이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약 4년째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고 있는 이수지 리얼터는 젊은 나이 만큼이나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활용해 지난해 판매실적 6천200만9천달러, 베이지역 전체에서 상위 1%에 들었다.
지난 26일 재팬타운 소재 한식당 ’서울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수지 리얼터는 “미 전역의 30대 이하 리얼터들 중 30인에 든 만큼 기쁘고 감회가 남다르다”며 “3~5년 안에 나만의 브로커리지를 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컴퍼스(Compass)에 소속돼 ‘수지리 그룹’를 운영중이다.
전국리얼터협회는 실적, 봉사활동, 리더십, 부동산업 종사 동기와 목표 등 다양한 기준을 기반으로 매년 30대 이하의 유망한 리얼터를 선정하고 있다. 2022년 ’30대 이하 30인’ 리스트에 선정된 리얼터 중 이수지씨가 유일한 한인임은 물론 캘리포니아 주에서 유일한 여성 리얼터다.
이수지 리얼터는 “부동산업은 단순히 집을 사고파는 것을 돕는 것이 아닌 모든 고객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세대를 거쳐 부를 쌓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며 “사회에 헌신하고 싶다는 삶의 목표와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는 약학을 전공한 그가 리얼터 라이센스를 따고 부동산업에 뛰어든 이유다.
특히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풀타임 리얼터로서 일하게 된 그는 “아직 경력이 많지 않은 나에게 팬데믹은 오히려 모두를 같은 출발 선상에서 시작하게 하는 기회였다”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매물 리스팅 영상은 물론 첫 주택 구매자들이 알아야할 사항 등 다양한 교육 컨텐츠도 제작해 올렸다”고 말했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여러 경로를 만들어놓은 덕에 게시글을 보고 구매자들로부터 직접 연락이 와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한 예로 유튜브 리스팅 영상을 본 타지역 부동산 에이전트가 베이지역 매물을 알아보는 본인의 고객을 연결시켜주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수지 리얼터는 현재 전국 네트워크인 여성리얼터협의회(Women’s Council of Realtors)의 샌프란시스코 지부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SF평통 20기 자문위원에도 속해있다. 지난해 SF총영사관 코리아위크 위원으로 위촉돼 다양한 행사에서 사회를 맡는등 한인사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어와 한국어가 둘 다 능통한 그는 “어릴 때부터 집에서 부모님이 한국어만 쓰게 했고 매 주말 한글학교를 다니며 글짓기와 웅변 대회 등 여러 활동에 참가해 한국문화를 잊지않고 배웠다”며 “그 덕에 한인이라는 자부심과 한인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책임감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전문인으로서의 성공적인 커리어는 물론 한인 1세대와 2세대를 잇는 브릿지 역할을 하고 싶다”며 “이민 1세대가 일군 한인 커뮤니티를 우리 세대가 잘 보존하고 발전시켜 10여년 후에는 코리아 타운을 짓고 싶은게 대담하지만 당찬 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수지 리얼터는 이석찬 전 SF한인회장의 무남독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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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