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관광객 지출 46%↑...2023년에 팬데믹 이전 회복
▶ 나파카운티 회복세 가장 빨라
캘리포니아주 관광산업이 암울했던 2020년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는 훨씬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나파카운티만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주 관광청인 ‘비지트 캘리포니아(Visit California)’가 지난 2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관광객 지출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1,002억달러이며, 관광 일자리는 6.4%로 더디게 늘어났다. 또 주 및 지방정부의 관광수입은 1/3 증가한 98억달러로 상승세를 보여 당초 2024년에야 팬데믹 이전 수준이 회복되리라는 예측을 2023년으로 1년 앞당겼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관광객 지출 총액은 2019년 기록적 수준의 69%에 머물러 있다.
비지트 캘리포니아 대표인 캐롤라인 베테타는 “캘리포니아 관광산업이 회복중에 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면서 “주 전체 대부분의 지역보다 나파카운티의 객실 점유율, 호텔 숙박률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파카운티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다. 아직도 2019년 수준보다 19% 낮다.
2021년 샌프란시스코 관광객 지출은 61억달러에 달했으나 이는 2019년 142억달러의 43% 수준이다.
2019년은 캘리포니아 관광산업의 기록적인 해로 관광객 지출이 1,450억달러에 달했고, 관련 일자리도 약 120만개에 이르렀다. 그러나 팬데믹이 강타하면서 호텔 및 접객업 종사자 50만여명이 일자리를 잃고 2020년 관광객 지출은 860억달러로 뚝 떨어졌다.
해외관광객 지출은 2019년 280억달러였으나 2021년에는 54억달러로 줄었고, 2020년은 2021년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비지트 캘리포니아’는 해외여행 규제가 풀린 국가들의 여행객 유지에 나서는 한편 2021년 관광 지출의 70%를 차지했던 주내 여행자수를 두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테라 대표는 “전국 최고가인 캘리포니아주 개스값과 노숙자 문제가 우려되지만, 이 문제들이 관광산업의 회복을 억제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번 여름에도 자동차 여행자수는 늘어나고, 내년에는 관광산업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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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