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한인여성 ‘예일 드라마시리즈상’수상...임시영씨 한인 자매 이야기 다룬 ‘뚱보 항아리’작품으로

2022-04-15 (금)
크게 작게
시애틀 한인 여성이 ‘예일 드라마 시리즈상’을 수상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예일 드라마 시리즈상’은 연극계의 신인 작가를 발굴하는 권위있는 상으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상으로 평가를 받는다.

주인공은 희곡작가인 임시영(40)씨이다.


임씨는 지난 달 말 발표된 15회 예일 드라마시리즈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된 뒤 1만 달러의 상금과 함께 자신의 작품에 대해 예일대 출판부에서 출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올해 대회에는 전세계 56개국에서 1,500여편이 작품이 출품됐다.

주최측은 기존 수상자 6명으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한 뒤 8개 작품을 본선에 올렸으며 최종적으로 임씨가 출품한 ‘뚱보 항아리’(Jar of Fat)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뚱보 항아리’는 가족의 무덤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뚱뚱한 한인 자매가 부모와 커뮤니티의 압력으로 살을 빼야 하는 상황을 통해 욕망과 추악함,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부조리 코미디 극이다.

시애틀에서 태어난 한인 2세인 임씨는 지난 2004년 워싱턴대학(UW)에서 드라마를 전공한 뒤 시애틀 연극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한인들을 만났고 이들로부터 한국 역사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됐다고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임씨는 대학 졸업 후 15년 뒤인 지난 2019년 브라운대 대학원으로 진학해 현재 희곡작법으로 석사 과정중이며 올해 말에 졸업할 예정이다. 그녀는 스티븐 손하임 그래듀에이트 펠로십 수상자이기도 하다.


임씨는 “저는 심한 강박관념, 낯설음, 그리고 아시안 아메리칸에 대한 연극을 쓰는 극작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녀는 ‘엄마를 위해 그것을 하라’(Do it for Umma)라는 첫 장편 작품을 썼으며 이 작품은 지난 2016년 초연됐다.

임씨는 “나를 오늘날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커뮤니티에 감사하며, 그들은 모두 나의 연극에 나올 것”이라며 “이 일은 나에게 너무나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