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직원 부상 줄이는데 중점” 아마존 앤디 재시 CEO 첫 연례서한, NFT도 언급

2022-04-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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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부상 줄이는데 중점” 아마존 앤디 재시 CEO 첫 연례서한, NFT도 언급

로이터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주주들에게 첫 연례서한을 보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CEO를 맡을 당시 그가 냈던 연례서한을 경영철학 등이 담겨 있어 늘 뉴스가 됐었다.

베조스에 이어 아마존을 이끌고 있는 재시 CEO는 14일 낸 서한을 통해 직원들의 안전을 개선하고 탄소배출 감축에 추가 성가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이 같은 그의 바램은 결국 아마존이 처한 현실을 반영했다고 할 수 있다.

재시 CEO는 서한에서 “회사가 직원들의 100대 고충을 파악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육ㆍ인대의 염좌, 낙상, 반복적 스트레스로 인한 부상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우리 풀필먼트 네트워크(배송창고)에서의 안전을 더 증진하는 데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존 창고 직원들의 부상이 동종 업계의 다른 회사보다 크게 높다는 보도와 관련해 오해라며 실제 물류창고에서의 부상은 업계 평균을 조금 웃돌고, 배송 과정의 부상은 업계 평균보다 조금 적다고 해명했다.

재시 CEO는 최근 미 뉴욕 스태튼아일랜드의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노조 결성 투표가 통과된 것과 관련해 “노조에 가입할지 말지는 직원들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노조가 없을 땐) 직원들이 고객이나 자신들을 위해 뭔가 더 잘할 수 있는 걸 보면 회의실에서 만나 어떻게 바꿀지 결정하고 (바로) 바꾼다”며 “노조가 있을 때는 그런 유형의 자율성이 발휘되지 않는다. 그것은 훨씬 더 관료주의적이고 느리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날 CNBC와 인터뷰를 통해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가상화폐를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재시 CEO는 “아마존에서 NFT를 판매하는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NFT 시장이 성장하며 대형 e커머스 업체들도 NFT 판매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NFT는 이미지, 영상 등 디지털 작품에 블록체인으로 고유번호를 부여한 기술이다. 무한 복제가 가능했던 기존 디지털 자산에 희소성을 부여한다.

NFT의 주 결제 수단인 가상화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나는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지 않고, 아마존에서 가상화폐로 상품을 살 수 있게 할 계획도 당분간 없다”면서도 “가상화폐 시장이 커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7월에도 디지털 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전략과 제품 로드맵을 짜기 위해 관련 전문가를 채용하는 공고를 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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