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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주택구입자‘3중고’...가격폭등ㆍ매물부족에다 모기지 이자율 급등해

2022-04-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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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킹카운티 한달 새 8.4%올라 93만 달러

시애틀 주택구입자‘3중고’...가격폭등ㆍ매물부족에다 모기지 이자율 급등해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지역 주택구입자들이 그야말로 ‘3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의 후유증으로 집값 폭등하고 매물 부족이 가속화하고 있는 데다 최근 이자율까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서북미 종합부동산정보업체인 NWMLS에 따르면 지난 달 킹 카운티의 중간 거래가격은 93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전달인 2월 85만7,750달러에 비해 8.4%가 오른 것이며, 1년 전인 지난해 3월에 비해서도 12.7%나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3월 피어스 카운티 중간 거래가격은 55만 7,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6%, 스노호미시 카운티도 처음으로 80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1년 전에 비해 25%나 폭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킷샙카운티는 53만 8,5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9.7%가 올랐다.

지난달 매매된 주택의 지역별 중간가격은 시애틀시가 97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7.6%가 올랐고,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는 170만 달러로 25.9%나 뛰었다.

노스 킹 카운티는 91만달러(13%), 사우스웨스트 킹 카운티는 66만 3,500달러(20.4%), 사우스이스트 킹 카운티는 76만 8,573달러(20%)로 각각 집계됐다.

킹 카운티의 지난달 주택거래는 지난해 3월보다 현격하게 부진했다.

지난달 클로징을 한 시애틀 주택은 751채로 1년 전보다 9.6%%가 줄었고, 이스트사이드는 551채로 10.7%가 감소했다.

바이어와 셀러간 매매를 합의한 상태로 매매과정이 진행중인 펜딩 세일즈로 크게 줄었다.


지난달 킹 카운티내 펜딩 세일즈는 1년 전에 비해 11.5%가 줄었으며 피어스카운티는 8.6%가 감소했고,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비슷했다.

다만 킷샙카운티는 1년 전보다 8.7%가 늘어나 상대적으로 시애틀 외곽지역에서 그나마 주택매매가 더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주택매매가 부진한 것은 가격이 폭등한데다, 매물이 턱없이 부족하고 최근 모기지 이자율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3.22%를 기록했지만 지난 달 4.72%로 급등해 1994년 이후 28년만에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했다고 NWMLS는 분석했다. 최근에는 모기지가 드디어 5%를 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자율이 1% 오를 경우 통상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주택 가격이 10만 달러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애틀지역 렌트까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주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등 킹 카운티 렌트는 지난해에 비해 19%가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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