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에서 피란민 돕는 이호선 현지 선교사
▶ 전쟁터에서 긴장 초조로 난민 수송과 구제 활동...1992년부터 30년간 사역
이호선 선교사가 보내온 피란을 떠나기 위해 운송을 기다리고 있는 난민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아직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전쟁의 한복판에 서서 폭격을 피해 피란길을 떠나는 난민을 돕는 손길이 있다. 이호선 한인선교사이다. 이 선교사는 구 소련연방이 붕괴직후인 1992년 헤이워드 침례교회로부터 우크라이나 선교사로 파송을 받아 30년째 선교사역을 해오고있다. 그러다가 전쟁이 일어나자 피란길에 나선 난민 돕기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이호선 선교사가 보내온 현지의 긴박한 소식과 그의 사역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오늘도 또 한바탕 긴장과 초조함으로 피란민들을 실어다 주고 돌아왔습니다. 아이들 4, 어른 4명을 실어다 주었습니다.
니꼴라에브에서 오데사를 오가는 거리에는 검문소 7개가 있어 왕복 14번 검열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을 태우고 가니 비상등켜고, 때로는 중앙분리선을 넘어가서 검문소 앞까지 가지요. 보통 힘드는 일이 아니지만 큰소리치면 총 맞을 수 있으니 겸손히 얌전하게 담배 한 갑 건네고 매번 만나는 검문소를 통과합니다.
다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은 감사하고 기쁨니다. 인형같은 아이들이 아빠와 이별을 하고…여자들도 모두 우울한 표정입니다. 무사히 안전한 곳까지 잘들 가라고…기도로 안녕을 빕니다.
주님, 저 불쌍한 영혼들을 안전한 곳까지 잘 안내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또 한바탕 피난민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다음날도 18명의 피난민들을 오데사로 태워다 주고 왔다. 이호선 선교사는 피란민을 수송하고 남아있는 잔류자를 도우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호선 선교사는 1992년 구 소련연방이 붕괴된 직후 헤이워드 침례교회로부터 우크라이나 선교사로 파송받아 전 가족(부인 이순희 선교사, 2남 1녀)이 선교지로 떠났다.
우크라이나 니꼴라에브 지역에 도착하여 그곳 현지주민들을 상대로 봉사와 전도사역을 시작하면서 교회를 개척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는 의류와 음식 등으로 가난한 이들을 돕는 긍휼사역을 실시했다. 체르노빌 핵 발전소 사고로 방사능에 노출되어 질병을 앓고있는 이들을 도우며 간호하는 의료 사역에도 헌신해왔다. 또 니꼴라에브 인근 오데사 키에브 지역 목회자 협회결성후 목회자 세미나 수양회 등을 주관, 목회자 영적성장과 교회 부흥사역에도 힘써왔다. 한편 교회 증축으로 신학교를 건축하고 현지 목회자 양성에도 힘을 기울여왔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에는 피난민 수송, 부상자들을 위한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또 구호품 수집 수송, 잔류하고 있는 빈곤 연약자를 위한 도움, 목회자들을 위한 물자 조달, 전투 필요 물자를 모아 전달하는등 바삐 움직이고 있다.
자신의 지병속에서도 굶주림, 추위, 외로움, 걱정, 두려움등과의 투쟁을 계속하며 전적으로 하나님의 공의에 의지하여 감당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이제는 자신도 그땅에 묻힐 각오로 오직 봉사와 전도로 불쌍한 이들과 함게 하려 하고 있다.
종전이나 휴전 후 생존자들에게 필요한 도움과 복구작업이 거대할 것이라는 생각을 할때 주님께서 채워주실것으로 믿고있다.
또 많은 기도와 물질 후원의 동역자들을 붙여주실것을 확실히 믿고 일상에 임하고 있다.
이호선 선교사는 “ 난민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역할은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는 것도 있지만 실제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가지고 교회가 계속 난민을 돕는 일을 해야 합니다.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예수님의 사랑으로 우리가 이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기위한 사랑이 더욱 더 모아지기를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호선 선교사 후원을 원하면 수표 수취인을 Ukraine Mission 이나 이호명(Rev. Horace Lee)으로 하여 보내면 된다.
ALL Peoples Church & Ministries
P.O Box 1502, Mill Valley, CA 94942
문의: 이호명 목사 (415) 987-6726. horacemlee@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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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