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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재택근무하기 좋다...미 전국서 8번째로 조건 좋아…전기값 등 싼편

2022-04-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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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래스카가 전국서 제일 나빠

워싱턴주 재택근무하기 좋다...미 전국서 8번째로 조건 좋아…전기값 등 싼편

시애틀 한국일보

워싱턴주가 미 전국에서도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금융정보업체인 월렛허브가 미국 50개주와 워싱턴DC 등 모두 51곳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하기에 좋은 주별 랭킹을 매겼다.

이 업체는 재택근무자 비율, 인터넷이나 전기 비용, 사이버 보안문제, 가구당 거주인수 등 모두 12개 항목을 따져 순위를 정했다.


이 결과, 워싱턴주는 51개 주에서 재택근무를 하기에 8번째로 좋은 곳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미국 전체적으로는 재택 근무자가 전문직종 가운데 2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가고 있음에 따라 IT 대기업들이 사무실 출근을 서두르고 있어 이 같은 재택근무 비율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주의 경우 집에서 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의 비율이 미국에서 5번째로 많았으며 가정들의 인터넷 접속 비율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평균 가구당 면적은 전국에서 26번째로 중간 정도에 달했지만 전기값은 전국에서 3번째로 쌌고 인터넷 비용은 전국에서 21번째로 중간 정도를 기록했다.

IT 업종이 발달해 있는 워싱턴주가 재택근무를 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나머지 서북미지역들은 재택근무 조건이 별로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리건주는 재택근무 조건이 전국에서 21위로 중간 정도를 차지했고, 아이다호주가 37위, 몬태나주가 49위, 알래스카주가 전국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아이다호ㆍ몬태나ㆍ알래스카주가 전국 최하위권을 형성한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재택근무를 하기에 가장 좋은 주는 뉴저지였고, 워싱턴DC, 델라웨어, 코네티컷, 매사추세츠가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재택근무를 하기에 가장 안좋은 지역은 알래스카주에 이어 미시시피, 몬태나, 노스 다코타, 아칸사스였다.

한편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 대형 정보기술(IT)기업이 직원들을 다시 사무실로 불러들이고 있다.

그러나 2년 넘는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의 유연성에 익숙해진 직원들의 저항도 적지 않다. 여기에 더해 미국에서 퇴직율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면서 최고 인재를 붙잡아 둬야 하는 IT 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구글은 4일부터 대부분의 직원들이 주 사흘은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했다.

MS는 이미 2월 말부터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와 실리콘밸리 일대의 사무실 문을 열었고, 애플은 오는 11일부터 사무실을 개방해 초기에는 주 1회 출근하도록 한 뒤 이를 점차 확대해 5월 말부터는 매주 월·화·목요일에는 꼭 출근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굳이 사무실로 나와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불만을 나타내는 직원들도 많다.

하지만 레드몬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MS의 경우 직원들이 선택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은 팀별로 재택이나 사무실 출근을 결정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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