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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달러이상 버는 가구 급증...시애틀시 동네 절반이상 ‘고소득자 과반’

2022-04-01 (금) 1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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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달러이상 버는 가구 급증...시애틀시 동네 절반이상 ‘고소득자 과반’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시내에서 연간 10만 달러이상 소득인 부자들이 과반을 차지하는 동네가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애틀시내 177개 조사 지역 가운데 53%인 93개 지역에서 연 가구 소득이 10만달러가 넘는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년 전인 지난 2019년에는 이 비율이 48%였지만 1년 만에 사상 최초로 50%를 넘어선 것이다.


연소득 10만 달러가 넘는 부자들은 퓨짓 사운드나 레이크 워싱턴을 따라 이어지는 일명 ‘물가’에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대학(UW) 인근으로 레이크워싱턴에 인접한 로렐허스트 동네는 연간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가구가 91%를 넘어 1위를 차지했다.

센트럴 시애틀 매드로나/데니-브래인과 몬트레이크 등 2곳은 10만달러 이상 고소득가구가 79%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호수나 바닷가에 비해 주거지역으로 인기가 다소 떨어졌던 시애틀 중심부도 지난 10년 동안 고액연봉자들이 모여들며 부자동네로 탈바꿈했다.

상위 소득 10위 안에 포함된 지역 가운데 웨스트 레이크 지역, 벨타운 워터프론트, 사우스 레이크 유니온 서쪽 지역 등 3곳은 콘도, 아파트 등이 모여있는 시애틀 중심부에 있지만 이들 지역 모두 10만달러 이상 버는 가구가 70%가 넘었다. 아마존 등에 다니는 고속자들이 많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가구당 연소득이 10만달러 미만이 다수를 차지한 84개 지역은 시애틀 전역에 분산돼 있지만 레이니어 밸리와 웨스트 시애틀 내륙 쪽에 많이 집중돼 있었다.

가구당 연 5만달러를 채 못버는 지역도 12개에 달했다. 대부분 UW 근처에 집중돼 있다. 대학생 인구가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터 레이크 최북단과 노스게이트, 차이나타운, 예슬러 테라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이 혼재돼 있는 뉴홀리를 포함하는 비콘 힐 등도 가구당 5만달러 미만의 가구가 주를 이뤘다.

시애틀시내에서 연소득이 5만달러~9만9,000달러인 가구가 가장 적었다.

보통 미국인의 중간소득으로 알려져 있는 이 계층이 다수인 지역은 시애틀에서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이 구간에 가장 근접한 동네는 시애틀 중심부 퀸 앤과 매그놀리아 사이에 있는 인터베이 정도였다. 이 지역 가구의 47%가 5만달러에서 9만9,000달러를 벌었다.

동네별이 아닌 전체 가구를 볼 경우 전체의 49%가 10만달러 이상을 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22년 현재 시애틀시 가구 소득이 이보다는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센서스가 소득수치를 평균 5년치(2016년~2020년)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미 해묵은 통계이며 부자들도 더 많아졌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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