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시에서도 2개 기념일 법정공휴일화...원주민의 날과 준 틴스 데이…비조노원들도 유급휴일

2022-03-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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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둘째 주 월요일날인 ‘원주민의 날’(Indigenous Peoples Day)와 흑인노예 해방일을 기념하는‘준틴스’(Juneteenthㆍ6월19일) 데이가 시애틀시에서 공식적으로 법정공휴일이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0월 둘째 주 월요일을 ‘원주민의 날’이라는 연방 공휴일로 공식 선포했다. 이날은 물론 ‘컬럼버스 데이’이기도 하다.

워싱턴주를 포함해 미국의 많은 주는 10월 둘째 월요일을 ‘컬럼버스 데이’에서 ‘원주민의 날’로 이름을 바꿔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아직도 컬럼버스 데이로 부르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시애틀 시의회는 지난 29일 표결을 통해 ‘원주민의 날과 준틴스 데이를 공식 휴일로 법제화하는 법안에 대해 7-0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이들 공휴일에 유급휴가가 적용되는 대상이 확대되며 시애틀 시내 주차요금도 무료로 바뀐다.

원주민의 날은 연방 공휴일이었지만 시애틀시 자체 법정공휴일이 아니어서 노조에 가입된 직원들에게만 법정공휴일로 적용됐다.

반면 비노조 직원들은 유급휴가 혜택을 보지 못했지만 이날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앞으로 유급으로 쉴 수 있게 됐다.

‘원주민의 날’은 1970년대 미국 원주민 차별에 관한 국제회의 이후 일부 지역에서 컬럼버스 데이인 매년 10월 둘째주 월요일을 원주민의 날로 기념해 왔다.

시애틀시에서는 2014년 시애틀 지역 아메리칸 인디언과 원주민 지역사회의 웰빙과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원주민의 날’을 공식적으로 기념하도록 권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당시 법안은 샤마 샤완트 현 시애틀시의원과 당시 시의원이었던 현 브루스 해럴 시장이 공동발의했지만 공휴일로 지정되지는 않았었다.

이후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원주민의 날’을 연방 공휴일로 선포했다.

흑인노예 해방일을 기념하는 ‘준틴스’도 지난 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으로 연방공휴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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