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매니저 채용ㆍ해촉 밥먹듯...사마미시시 인력관리 방식에 논란…3명에겐 퇴직금도

2022-03-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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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6만7,000명의 사마미시시가 지난 4년 사이 시 매니저 여러 명을 물갈이하며 거액의 퇴직금도 지급하는 등 인사관리에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사마미시 시의회는 최근 임시 시 매니저인 데이브 루닷에 대한 퇴직 합의(separation agreement)를 투표를 통해 통과시켰다.

이날 통과된 합의문에 따르면 시는 3월 31일자로 퇴직하는 루닷에게 퇴직금으로 6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보수를 지급하고, 그의 업적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제공해야 한다.


지난 2020년 2월 고용된 루닷의 계약 당시 연봉은 약 22만5,000달러이다. 결국 퇴직금 명목으로 11만 달러 이상을 지불하게 된 셈이다.

사마미시시가 루닷을 해촉하는 이유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의회는 지난 2021년 법률고문을 고용해 “루닷이 도시 기밀정보를 잘못 취급해 업무수행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는 혐의에 대한 조사를 승인한 바 있다.

당시 법률회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루닷은 그의 가족 구성원에게 시의 기밀에 해당하는 정보를 누설했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은 “이 같은 정보 누설로 인해 루닷의 가족이 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증거는 불충분 하지만 시의 의사소통 과정을 효과적으로 보호하지 못했다”고 보았다. 루닷은 모든 혐의에 대해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의 인력관리와 이 과정에서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대해 곱지 않은 시각에 나오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마마시시에는 지난 2018년 이래 3명의 시 매니저를 비롯해 1명의 임시 매니저, 2명의 시 매니저 권한 대행이 거쳐갔다.

이 과정에서 2018년 중순 리만 하워드 시 매니저는 3년간 근무한 후 30만달러의 퇴직금을 받았고, 지난 2019년 5월 고용된 릭 루더멧킨 시 매니저는 고용된 지 6개월 만에 퇴직하며 12개월치 봉급과 베네핏을 퇴직금으로 받았다.

시의회 투표에서 루닷의 퇴직 합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던 모랜 시의원은 “우리 시가 시 매니저들을 모자를 쓰고 벗듯이 대해서는 안된다”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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