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W한국학도서관 친구들...새 회장으로 황선희씨 선출

2022-03-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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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W한국학도서관 지원 펀드에 1,000달러 기부도

UW한국학도서관 친구들...새 회장으로 황선희씨 선출

UW한국학도서관 친구들의 멤버들이 지난 19일 정기모임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미 전국 대학 가운데 하버드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한국 서적을 소장하고 있는 워싱턴대학(UW) 한국학도서관을 사랑하는 모임인 ‘UW 한국학도서관 친구들’의 새 회장으로 황선희씨가 선출됐다.

UW한국학도서관 친구들(이하 친구들)은 지난 19일 모니카 남궁씨 자택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황씨를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다.

현재 이 모임에는 새 회장으로 결정된 황선희씨를 포함해 UW 한국학도서관 사서인 이효경씨, 이 도서관의 목록 사서 출신인 류혜자씨, 사서 출신이 이정원씨가 멤버이다.


또한 숭실대 영문학과 교수 출신인 김영호 시인, UW 사회복지학과 교수 출신인 송성실씨, 유명 사진작가인 고(故) 남궁요설 선생의 부인인 모니카 남궁씨, 제인 신ㆍ황양준씨 등 모두 9명이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친구들’은 시애틀 한인사회 차원의 캠페인으로 펼쳐졌던 UW 한국학 도서관 ‘미정리 서적 목록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지난 2014년 결성됐다. 초대 회장은 김영호 시인이, 이어 지난 2020년부터는 송성실 전 교수가 회장을 맡아왔다.

‘친구들’이 결성될 당시 UW 한국학 도서관에는 목록이 되지 못한 채 지하 서고에 방치되고 있던 한국책인 5,000여종이 있었다. 주립대학 특성상 목록작업을 위한 별도 예산배정이 이뤄지지 못해 수십년간 먼지만 쌓인 채 창고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당시 UW한국학 도서관 목록사서로 일하고 있었던 류혜자씨는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전체 소요예산 10만 달러 가운데 자신이 5만 달러를 기부했다. ‘친구들’이 모금행사 등을 주도해 나머지 자금을 마련했고, 이 같은 노력으로 목록 작업이 최종 마무리됐다.

‘친구들’은 당초 목적이었던 목록작업을 모두 마쳤지만 한인들의 소중한 자산이기도 한 UW한국학 도서관을 사랑하고 시애틀지역 한인들이 책이나 도서관을 사랑할 수 있도록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멤버인 UW 한국학도서관 이효경 사서가 주도하고 있는 ‘북소리’(Booksori) 참여 등도 독려하고 있다.

또한 유명 만화가인 윤태호씨와 소설가인 김연수, 김탁환씨 등 유명 한국 작가 등을 초청하는 행사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친구들’은 이번 정기모임에서도 앞으로도 1년에 한 번 정도 한국의 유명 작가를 초청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더불어 류혜자씨가 지난해 목록 사서에서 은퇴를 하면서 UW에 만들어 놓은 ‘H.B. Ryoo Libraries Endowed Fund for the Korean Collection’에 1,000달러를 기부했다.

류씨가 5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정한 이 기금은 UW한국학도서관이 한국의 양서를 구입하고 도서관 발전을 위한 인력 지원 등에 쓰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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