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엘리스 가족에 400만달러 주기로...피어스카운티 경찰 목졸림으로 숨진 유가족과 합의

2022-03-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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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 가족에 400만달러 주기로...피어스카운티 경찰 목졸림으로 숨진 유가족과 합의
피어스카운티 정부가 용의자로 몰려 체포되는 과정에서 목조름과 테이저건 총격 등 경찰의 폭행으로 숨진 타코마 남성의 가족에게 400만달러를 보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매뉴엘 엘리스 가족을 대표하는 변호인단은 21일 피어스 카운티를 상대로 한 피해보상 소송에서 401만달러에 달하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발표했다.

타코마 주민 매뉴엘 엘리스(당시 33세)는 2020년 3월 타코마 경찰로부터 당한 폭행으로 숨졌다.


당일 밤 엘리스는 교회에 다녀온 뒤 스낵을 사러 편의점에 나갔다가 경찰로부터 여성을 괴롭힌 용의자로 몰려 체포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

사건 발생 후 공개된 영상에서 경찰은 엘리스의 목을 조르고 테이저 건을 쏘는 등 폭력을 가했다. 당시 엘리스는 숨을 쉴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피어스 카운티 검시소는 엘리스의 사인을 산소부족과 마약남용 등으로 사망해 결국살인사건으로 결론을 냈다.

이후 제이 인슬리 주지사의 지시로 워싱턴주 순찰대가 주축이 된 사건 진상조사단이 꾸며져 재조사에 돌입, 경찰폭행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엘리스 가족은 지난 해 9월 연방법원에 엘리스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물어 피어스 카운티, 타코마시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타코마 시를 상대로 한 소송은 현재 계류중이다.

피어스 카운티 검찰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엘리스 관련 소송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엘리스를 잃은 가족과 친구들의 슬픔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합의로 어느 정도 결말을 가져다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건에 연루된 타코마 경찰 3명은 현재 엘리스 사망과 관련해 형사고발에 직면해 있다.

엘리스 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전국적으로 흑인인권 운동과 경찰 폭력 항의 운동의 촉발점이 되었던 미네소타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몇주전이었다. 하지만 사건 발생 후 진상이 공개되며 ‘제2의 플로이드 사건’으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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