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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믿고 따르는 제자 양육에 가장 큰 보람”

2022-03-03 (목)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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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호세 온누리교회 20년 목회 후 은퇴하는 김영련 담임 목사

▶ 선교사 파송등 세계선교도 힘써...‘코로나 위기는 기회’ 교회성숙 기대

“주님 믿고 따르는 제자 양육에 가장 큰 보람”

산호세 온누리교회 김영련 담임 목사가 그동안 목회 여정과 은퇴 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산호세 온누리 교회에 지난 2002년 3월에 부임, 20년간 목회를 해온 김영련 담임 목사(67)가 오는 3월27일 일선 목회에서 은퇴하게 됐다. 김영련 목사는 서울 영락교회 전임 전도사를 시작으로 인천 주안장로교회 부목사, 네덜란드서 유학 후 서울 온누리 교회 수석 부목사를 역임 후, 한동 대학교 초대 교목실장겸 교수로서 일하다가 산호세 온누리 교회에 부임했다. 김영련 목사는 목회의 황금기(47-67세)를 온누리 교회에서 헌신 후 은퇴하게 됐다. 김 목사가 재임중인 2007년 미국장로교단(PCUSA)으로부터 교회당 건물을 무상으로 받자 그동안 모아둔 건축 헌금의 10분의 1(11만달러)를 지역사회 봉사와 선교 단체에 나눠주었다. 그러나 미국 장로교단이 동성 결혼을 허용하자 2017년 교단을 탈퇴 후 복음언약교단으로 옮기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었다.

로스알토스에 위치한 산호세 온누리 교회의 김영련 담임 목사와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목회 내용과 은퇴 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에 일선목회에서 은퇴하게 된 것은?

교회의 내규에 따라 67세에 은퇴하게 되었습니다.


온누리 교회 20년 목회에서 가장 보람있었던 일이라면?

교인들을 주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로 키워낸 것이 목회자로서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교인들이 단순히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4단계 양육 체계를 만들어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평신도 사역자로 일어설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했습니다.

또 전임 목사님을 선교사로 보낸 이후 일곱 분의 선교사 파송, 협력 선교사 12명, 선교 단체 세 곳을 지원 등 열방을 향한 선교에도 힘써 왔습니다. 그리고 통일을 위한 사역자를 세우고 북한의 장애인(농아)들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교회를 떠나는 소회와 교회에 바라는 점은?

저의 목회인생의 황금기를 실리콘밸리의 황금어장에서 섬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담임 목사로서 한 교회를 20년간 꾸준히 섬길 수 있은 것에 하나님과 교인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바라는 점은 신앙과 인품, 실력을 골고루 갖춘 후임 조명재 목사님을 중심으로 교회가 하나 되어 지역 사회와 전 세계에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을 전파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미국장로교회에서 복음언약교단으로 옮긴 이유는?

미국장로교회(PCUSA)가 신학적으로 점점 자유화 되어가고 특히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권위가 약해지는 것 때문에 교단을 변경하게 됐습니다. 현재 하나님 말씀의 권위를 존중하고 복음적인 신앙을 소중히 여기는 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이 안심을 얻고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순수하고 복음적인 신앙을 잘 유지해 나갈 수 있어 좋습니다.

한인교회에 남기고 싶은 이야기는?

한인교회가 복음 전도와 아울러 한인들의 마음의 안식처와 교제의 장이 되고 서로 격려하며 이국 땅에 잘 정착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미국을 위해 중보하며 타인종에게도 섬기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코로나19 이후 한인 교회의 대처 방안은?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펜데믹으로는 어려움 때문에 우리의 신앙이 강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평소 예배드렸던 환경에 대한 고마움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시련의 시간이 지나가면 교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한 모습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목회에서 은퇴 후 계획은?

신학대학원 시절 서소문교회에서의 교육 전도사로 봉사하기 시작한 이후 40년간 사역을 해왔습니다. 이제 한 1년정도는 쉬면서 하나님께서 나의 남은 생애에 하기 원하시는 것을 놓고 기도하며 나아가려합니다. 주님께서 제가 꼭 해야 할 좋은 길로 인도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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