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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될까

2022-02-04 (금) 김지효,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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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만료 앞두고 각 시·카운티 당국 저울질

▶ SF시 일부사업장 마스크 해제...접종률 86%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급확산세가 꺾이면서 오는 15일 만료되는 캘리포니아주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의 해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내 일부 시와 카운티 당국이 방역 규정 점검에 들어갔으며, SF시는 이미 사무실, 헬스장 등 일부 사업장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상태다.

SF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둔화하면서 지난 1일부터 사무실과 헬스장 등 일정한 구성원으로 이뤄진 실내 사업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될 것을 허락했다. 종교모임, 실내 대학수업 등도 포함하며 인원은 100명 이하여야 하고 전원이 부스터샷까지(접종대상일 경우) 맞아야 한다.

이는 SF시의 높은 백신접종률 덕분이다. SF시는 3일 기준 5세 이상 주민의 86%가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5~11세 어린이의 73%가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다른 베이지역 카운티들은 아직 마스크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거나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는 아직 코로나 입원률이 높고 중환자실 병상이 거의 꽉 차는 등 안전하지 않은 상태라며 마스크 착용을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1일 수퍼바이저 회의에서 밝혔다. 카운티 보건국은 “중환자시 병상의 90%가 차고 비응급 수술을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트라코스카 카운티는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위해 자체적인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옐로우(보통) 단계에 3주간 머물러야 하고 ▲코로나 입원환자가 75명 이하여야 하며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백신접종을 마쳐야 한다. 카운티는 현재 CDC 레드등급에 35일간 머무르고 있고, 코로나 입원환자는 263명이다. 백신 접종률은 79.9%로 거의 충족했다. 향후 2주간 코로나 입원환자수 변화에 따라 마스크 의무화 해제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산타클라라, 알라메다 등 다른 베이지역 카운티들은 3일 카운티 웹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마스크 의무화 해제에 관한 별다른 업데이트를 내놓지 않았다.

한편 남가주 LA카운티는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개인의 자유 재량에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캐서린 바거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지난달 31일 이같이 밝혔으며, 그의 주장은 하루 전날인 지난달 30일 개빈 뉴섬 주지사와 에릭 가세티 LA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NFL LA 램스의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 결승전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나왔다.

LA 카운티의 백신 접종률은 SF시보다는 저조한 상태로 12세 이상 주민의 약 78%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특히 어린이 백신 접종률이 매우 낮은 상태로, 1차 접종을 마친 5~11세는 32%에 불과하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주일 평균 주민 10만 명당 코로나19 감염자수가 50명 이하로 떨어지고 이 수치가 3주 연속으로 유지될 경우 1만명 이상이 모이는 야외 대규모 행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기준을 제시한 상태다.

백신접종률 외에도 카운티 보건국이 제시한 기준은 입원율이 낮은 수준 또는 일일 입원자수 600명 이하를 3주 동안 유지해야 하며 또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만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이 해제될 수 있다.

<김지효,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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