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계 피해자 주검찰 대상 소송...SF검찰 노인 피해자 서비스 강화
▶ OAK서 노인 여성 또 폭행 당해
SF에서 아시안 증오범죄가 1년사이 5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브리드 SF시장과 경찰국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SF시에서 아시아태평양계(AAPI)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2020년 9건에서 2021년 60건으로 567%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신고건수도 많은 것으로 예상돼, 실제로는 상황이 더 심각할 수 있다고 브리드 시장은 말했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1차적인 것으로, 가주사법부가 데이터에 대한 최종 승인을 하게 된다.
빌 스캇 SF경찰국장은 “AAPI를 향한 증오범죄는 우려스러울 정도지만 경찰국이 이들 사건 용의자 대부분을 체포한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증오범죄는 경찰국에서 체포율이 가장 높은 범주에 속한다”며 “이것이 범죄를 저지르려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메세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2019년 베트남계 남성이 야구방망이로 혐오공격을 당한 사건을 주검찰이 잘못 처리했다며 피해자측이 주검찰을 대상으로 연방 소송을 걸겠다고 발표한 후 이어졌다.
피해자 안 리(69)는 2019년 11월2일 차이나타운을 걷던 도중 지미 태너와 그의 10대 아들이 자신을 죽인다고 협박하며 공격했다고 밝혔다. 태너는 유리병을 들고 리를 공격했고, 아들은 야구방망이로 폭행했다. 이들은 검찰에 넘겨졌지만 테너는 경범죄로 1년 집행유예, 아들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리는 “검찰이 용의자와의 유죄협상 논의에 대해 나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고, 변론할 수 있는 히어링 재판 날짜 역시 알려주지 않았다”며 “나와 상의도 없이 아무런 의견도 묻지 않았으며 피해자인 나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주검찰은 이에 앞서 같은날 아시아계 노인 피해자들을 위한 위원회의를 열고 서비스를 강화할 것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서 무고한 아시안 노인 여성이 또다시 폭행을 당했다. 피해자는 프랭클린 스트릿 인근 9가를 걷고 있다 뒤를 따라온 남성이 밀쳐 바닥에 쓰러졌다. 피해자는 70대로 5피트 키에 작은 체구를 가졌으며 이번 사건으로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다. 24일 체포된 용의자(35)는 흑인으로 6피트 키에 마른 체구였으며, 이름등 자세한 신원은 알려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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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