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문의 칼럼] 스키·스노보드 탈때 이것만은 조심하자

2022-01-13 (목) 12:00:00 이우경 대표원장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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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스키와 스노보드의 계절이 돌아왔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이 레저 스포츠라고 하는데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차로 두시간 이내에 큰 스키리조트가 있고 한시간 이내의 해변에서는 서핑도 즐길 수 있다. 빅베어 같은 스키리조트에 가면 과거에는 스키어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 몇년사이에는 스노보드를 타는 사람이 매우 많아졌다. 이제는 스키어보다 스노보더들이 더 많아졌을 정도이다. 스노보드를 탈 때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몇가지 팁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개인적으로는 서핑도 즐기고 스키도 타고 스노보드도 타지만 이 세가지를 배울때 공통적으로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것은 얼마나 그것을 잘 탈 수 있느냐가 아니라 바로 ‘어떻게 넘어지느냐’ 이다. 스노보드를 탈때도 어떻게 해야 가장 안전하게 넘어질 수 있는지를 제일 먼저 배워야 한다. 다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어지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편하게 안전하게 넘어지는 타이밍을 놓치고 끝까지 안 넘어지려고 애쓰다가 스노보드의 속도가 갑자기 높아져서 다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또한 안전하게 뒤쪽인 엉덩이쪽으로 넘어지지 못하고 앞으로 넘어지거나 옆으로 넘어지면 보드에 고정되어 있는 다리가 꼬이면서 아랫다리인 경골 골절 및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뒤로 넘어지더라도 꼬리뼈쪽으로 완전히 주저 않으면 위험하다. 척추중에서도 가장 약한 부위인 꼬리뼈의 골절이 발생할 수도 있고 수직 압력에 의해서 척추중 한군데가 주저 앉는 압박골절이 발생하여 수개월 혹은 1년 내내 고생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이런 경우에는 엉덩이와 등이 먼저 땅에 닿도록 안전하게 뒤로 넘어져야 척추도 보호하고 엉덩이 관절이나 무릎 관절도 보호할 수 있다.


한편 스노보드와 스키를 탈때 자주 발생하는 부상 부위 중에 또 하나가 바로 손목관절이다. 넘어질때 한쪽 손목으로 온몸의 체중을 받게 되면 손목의 인대가 늘어나서 다치는 경우가 있다. 발목의 경우는 원래 전체 체중을 항상 다 받는 관절이라 상당히 강하지만 손목 인대는 그렇게 튼튼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인대가 부분적으로 찢어지는 손상을 받는 경우가 많다. 또한 손으로 짚으면서 넘어지다가 강한 충격을 받는 경우 손목의 뼈가 작게 부러지는 경우도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것을 방지하려면 넘어질때 손목보다 충격에 강한 팔꿈치나 어깨를 이용해서 넘어져야지만 충격을 몸의 여러부위로 분산시킬 수가 있다.

서프보드와 스노보드는 타는 방식이 상당히 비슷하지만 결정적으로 타는 장소가 완전히 다르다. 스노보드는 땅이 아닌 눈위에서 타기는 하지만 물보다는 분명히 더 딱딱하고 위험한 곳이다. 그러므로 스노보드를 탈때에는 넘어질 때 특히 더 조심해야 하고 초보자일 경우에는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말고 미리 넘어지는 요령을 충분히 배우고 연습을 하고 숙달이 된 이후에 타야 한다.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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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경 대표원장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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