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포드 700명 감염...3주간 비대면
▶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정상수업 고수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학교내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급증사태가 심각해지자 베이지역 학교와 교육구들이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직원 총 700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대면 수업이 추가로 연기됐다. 대학측은 7일 편지를 통해 학생 400여명과 교직원 300여명이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학은 지난 3일 겨울 쿼터를 시작했으며, 건강에 이상이 없으면 연휴기간 여행 여부에 상관없이 학생들이 기숙사로 돌아올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감염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SF크로니클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대학측은 코로나 사태로 첫 2주간 온라인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를 3주로 연장했다. 대부분 학부 수업은 1월24일부터 대면수업이 재개되고, 실험 등 온라인 수업이 힘든 과목은 18일부터 대면으로 재개된다.
헤이워드 통합교육구는 학생 500명 이상이 코로나에 확진되자 10일 시작된 학기 첫 주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으며, 오는 14일 추후 계획에 대해 다시 상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밀피타스 통합교육구는 오는 14일까지 대면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역시 2월14일까지 첫 3주간 모든 대면수업이 원격으로 전환된다. 학교측은 “코로나 검사가 재개된 가운데 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모든 모든 대면수업을 2월14일까지 연기하고 그외에 캠퍼스 서비스는 2월7일까지 원격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봄학기는 1월24일 시작된다.
한편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정상적 대면수업을 유지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티 보건국과 교육구 관계자들은 원격수업이 아닌 교실에서 학우들과 만나 정상적인 대면수업을 하는 것이 학생들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무려 237%나 증가했다. 지난 12월25일 코로나 감염자수는 630명인 반면 7일 감염자수는 2천123명이었다. 또한 19세 이하 청소년 감염률이 팬데믹 이래 최대이지만 보건국과 교육구 관계자는 앞으로의 상황에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메리 안 데완 교육감은 “대면수업을 하면서도 코로나19 안전수칙을 지켜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사라 코디 산타클라라 카운티 보건국장은 “오미크론 변이 증세는 우리가 경험했던 이전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미약하며, 지난 2년간 코로나와 함께 가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말했다.
SF시에 코로나19 관련 911 전화가 급증해 업무에 큰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F 소방국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신고전화가 최근 며칠간 20~25%가량 늘어난데다가 코로나 감염으로 격리중인 직원 등으로 인력이 부족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하루 평균 300~330건, 많게는 400여건의 코로나 관련 전화가 접수된다며, “이때문에 정작 긴급한 사건사고 업무에는 지장이 생길 정도니 불필요한 전화는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병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주커버그 제너럴 병원측은 응급조치가 필요없는 코로나 환자와 단순히 코로나 검사를 받고자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며, 오미크론 변이는 대부분 증세가 경미하므로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병원에 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1월 10일 오후 1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592만3천239명(사망 7만7천289명)
▲베이지역 81만7천217명(사망 7천42명)
▲미국 6천164만682명(사망 85만9천942명)
▲전 세계 3억945만3천532명(사망 550만9천715명)
<
김지효, 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