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 응급서비스 문의 빗발쳐
▶ SF항 크루즈선 승객 12명 확진
베이지역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6일 기준 베이지역 9개 카운티 하루 평균 코로나 감염자수가 1만304명을 기록했으며, 가주 역시 6만3천164명으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처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코로나19 급증이 어느때보다 심각한 가운데, 베이지역 병원과 응급서비스 등도 빗발치는 문의와 환자 급증에 비상이 걸렸다.
SF보건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SF시는 지난 3일 기준 코로나19 입원환자수가 113명으로 한달전(33명) 대비 3배이상 증가했으며 중환자실 입원환자수 역시 23명으로 한달전(8명)보다 약 3배가량 증가했다. 대게 입원은 감염보다 뒤늦게 발생하기 때문에 지난달 29일 SF시가 하루평균 코로나 감염자수 1천32명을 기록한 것에 근거해 일반병동 입원환자수는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에서는 코로나 중환자실 입원환자수가 12월21일 7명에서 지난 5일 25명으로 증가했다. 또, “911로 걸려오는 코로나 관련 신고 및 문의 전화가 하루평균 100통가량 돼 대응 능력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스티브 힐 카운티 소방국 당국자는 말했다. 루크존 데이 SF 제너럴 병원 최고 의료책임자는 “과거 급증때와 달리 많은 직원들이 코로나에 감염되거나 접촉 등으로 격리중이라 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보건국은 병원 입원률이 지난해 겨울급증때 만큼 높지는 않지만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빠르게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때문에 현 감염 증가율을 볼때 입원환자수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F항에 정박중인 크루즈선 승객 12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조사에 들어갔다. 감염된 승객들은 모두 백신 접종을 받았으며,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F항 관계자에 따르면 크루즈선은 무작위로 전체 승객의 25%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후 멕시코로 10일 동안 항해를 떠날 예정이었다. CDC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자 6일부터 유람선 100여대의 승객과 승무원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하고 결과를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크루즈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9개월만에 SF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0년 3월 유람선 ‘그랜드 프린세스’ 승객 다수가 코로나에 감염되면서 수천여명이 격리에 들어가고 많은 크루즈 유람선들이 항해를 중단, 태평양 바다에 정박했다.
항해 금지가 풀리고 크루즈선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크루즈선은 성인 승객들에게 백신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 6일 기준 SF항에 정박하고 있는 크루즈 유람선 중 22대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자가 발견돼 CDC와 SF보건국에 보고했다. 감염자중 입원한 사람은 없다.
SF보건국은 모든 크루즈선에 코로나 백신을 2차와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모든 승객들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연방, 주정부보다 더 엄격한 규정으로 SF를 코로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SF항 관계자는 밝혔다.
‘프린세스’ 대변인은 승객과 승무원의 거의 100%가 백신을 맞았으며 코로나19 테스트 양성반응자는 집으로 돌아가거나 인근 호텔에서 격리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1월 7일 오후 1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576만6천269명(사망 7만7천167명)
▲베이지역 75만8천62명(사망 7천27명)
▲미국 6천만2천692명(사망 85만7천163명)
▲전 세계 3억267만4천899명(사망 549만5천2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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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