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리건도 오피오이드 소 취하 동참...3대 유통회사 및 J&J로부터 3억2,900만달러 보상 받기로

2021-12-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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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도 오피오이드 소 취하 동참...3대 유통회사 및 J&J로부터 3억2,900만달러 보상 받기로
마약 오피오이드의 3대 유통업체와 제약회사 존슨&존슨(J&J)으로부터 무려 260억달러를 보상받는 조건으로 소송을 취하하기로 한 합의에 오리건주 정부도 결국 동참할 예정이다. 오리건주는 그동안 다른 5개 주와 함께 이 합의에 유보적 입장을 취해왔다.

엘렌 로젠블럼 오리건주 법무장관은 주정부와 카운티 및 시 정부들 간에 오리건주가 받을 보상금 3억2,900만달러의 배분 문제를 놓고 그동안 이견을 보여왔지만 이제 거의 합의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히고 보상금은 적법하고 현명하게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젠블럼 장관은 시정부 및 카운티 정부들이 소취하 합의서에 공식적으로 서명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고 밝히고 얌힐 카운티 등 일부 지자체는 이미 지난주 소취하 동참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오피오이드 제약사 존슨&존슨과 3대 유통업체인 아메리소스버젠, 카디널 헬스 및 맥키슨은 전국의 수 천개 주, 카운티 및 시정부로부터 집단소송을 받고 이들에게 260억달러를 뭉뚱그려 보상하기로 지난 7월 합의했다.

이는 지난 1998년 미국의 4대 담배회사가 합의한 2,000여억달러의 피해보상금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보상액수이다.

지난주까지 45개 주정부가 합의서에 서명했거나 동참의사를 표명했고 지방자치단체들 중 최소한 4,012개 카운티 및 시정부가 동참한다고 확인했다.

집단소송을 진행한 조 라이스 변호사는 소취하 합의에 동참하는 지자체들이 적을 경우 피고 기업체들이 보상합의를 취소하거나 보상금 액수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며 가능한 한 많은 지자체들이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밥 퍼거슨 워싱턴주 법무장관은 오피오이드가 지난 20여년간 합법 및 불법 유통을 통해 미국인 50여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데 비해 보상금이 터무니없이 적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에 동참하지 않고 별도로 3대 유통회사를 상대로 380억달러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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