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완트의원, 역전승으로 살아남았다...주민소환 투표, 306표 차이로 부결돼

2021-12-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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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지난 7일 특별 선거로 실시된 주민소환 투표에서 찬성이 많아 의원직 박탈 위기에 처했던 샤마 사완트 시애틀 시의원이 역전승을 거뒀다.

공개적은 사회주의자로 강성인 사완트 의원은 투표 당일 저녁 첫 개표만해도 53%가 소환에 찬성하면서 시의원직 박탈이 유력했었다.

하지만 개표 3일째인 9일부터 역전을 거둬 주민소환에 반대하는 표가 쏟아져 나왔고 지난 16일 최종 개표 결과에서 주민소환 반대표가 2만646표(50.4%)로 찬성표 2만340표(49.6%)를 306표 차이로 앞섰다.


킹 카운티 선거국은 “이번 개표 결과에 대해 재검토를 할 이유는 없다”고 확인한 뒤 17일 이 같은 최종 선거결과를 발표했다.

인도 태생의 소프트웨어 기술자 출신인 사완트 의원은 지난 2013년 중진 시의원이었던 리처드 콘린을 꺾고 시의회에 입성했다.

자타가 인정하는 사회주의자 답게 아마존을 비롯한 대기업체에 대한 특별과세, 최저임금 인상, 경찰예산 삭감 등 진보정책을 주창하며 시의회의 좌편향을 주도해왔다.

사완트 의원은 ▲‘아마존 과세’ 주민발의안을 추진하면서 캠페인 자금으로 공금을 사용한 점 ▲흑인인권(BLM) 시위대를 방역지침을 어기고 시의회 회의장에 진입시킨 점 ▲제니 더컨 시장의 집 앞으로 시위대를 이끌고 행진한 점 등 3가지 위반 혐의로 주민소환이 추진됐다. 더컨 시장은 연방검사 출신으로 주소가 공개되지 않는다.

사완트 의원은 공금 사용과 시의회 진입 등 두 가지 혐의에 대해서는 시인했지만 마지막 건은 동행만 했을 뿐 안내하지 않았다며 부인하고 있다.

제3선거구는 캐피톨 힐, 퍼스트 힐, 센트럴 디스트릭, 매드로나, 몬트 레이트 지역을 관장하며 7만6,0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젊은 층이 많아 진보 진영의 주민들이 많은 편으로 과거 선거에서도 개표 초반에는 사완트 의원이 패배하는 듯 했지만 막판에는 뒤집힌 적도 있었는데 이번 선거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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