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개설 브랜엄고·곤잘레스고 교사 모집중, SF교육원 ‘한국어교사 희망자’ 지원받아
▶ 미 300여개교 한국어반 개설시 AP과목 인정
강완희 SF교육원장이 지난 9일 미 공립학교 한국어반 개설 현황을 밝히고 있다.
“내년 1월에 한국어반이 개설되는 브랜엄고교(산호세), 곤잘레스고교(곤잘레스)에서 한국어교육을 담당할 교사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강완희 SF교육원장은 “K-콘텐츠 열풍으로 한국어학습자가 급증하고, 미 정규학교 한국어반 개설에도 좋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공립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교사가 부족하다”면서 “당장 브랜엄고와 곤잘레스고의 한국어반 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교육원장은 ‘‘12월 9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 미 정규학교 한국어반 교사 양성 연수에 47명이 등록하고 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17명이 정규학교 교사를 희망했다”면서 “보통 20여명이 한국어반 교사 양성 연수에 등록하는 것에 비하면 고무적이고, 교육원 홈페이지(www.kecsf.org)의 희망교사 등록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비대면으로 실시한 미 정규학교 한국어반 교사 양성 연수 참석자들. SF교육원이 주최한 이번 연수에는 47명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 연수는 17일까지 총 4회 8시간에 걸쳐 실시됐다. <사진 SF교육원>
강 교육원장은 “내년 3월 SF교육구에서 SF의 서굿 마샬 아카데믹 하이스쿨(Thurgood Marshall Academic High School) 한국어반 개설 확정 여부를 결정하고, 또 2월중에 몬트레이 지역 한국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몬트레이 교육구 관계자들을 만나(한국어반 개설에는 교육구 승인 절차 필요) 공립학교 한국어반 개설 관련 논의를 시작해볼 예정이라 앞으로 한국어반 교사는 더 필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 공립학교 한국어반 개설은 학생 및 학부모의 개설 요구, 교육구 및 지역학교 교장과의 네트워킹,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성사될 수 있는 공동연대작업”이라면서 “KPA(트라이밸리한인학부모회)와 한사모 등이 학교와 교육구를 움직이는 역할을 해 도허티밸리고, 풋힐고, 아마도밸리고 한국어반이 개설된 것처럼 해당지역에서 먼저 한국어반 개설에 대한 의지와 서포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련 밀피타스고 한국어반 교사도 “2016년 밀피타스고 한국어반 개설 때도 밀피타스고 한인학생클럽(KASA), K-팝 댄스그룹(KDT), 밀피타스고한인학부모회가 나서 주었기에 결실을 맺었다”면서 “비한인계 학생이 주를 이루는 학교에서 한국어 과목이 정규 과목으로 채택된 것은 뜻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립학교 한국어반 교사가 되고 싶은 분은 많지만, 자격을 갖춘 교사가 부족하다”면서 “공립학교 한국어교사 자격시험중 CBEST 통과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교사는 “그러나 올해부터 법이 바뀌어서 CBEST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도, 과정만 이수하면 교사자격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교사 부족 상황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교사는 “베이지역 한인인구수에 비해 공립학교 한국어반 개설수는 적은 편”이라면서 “한인학생들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 또래친구들과 같이 한국어를 공부하면 자신의 뿌리와 한인이라는 정체성에 자긍심을 가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어발전추진위원장으로 2011년 살리나스 존 스타인벡 초등학교부터 최근 곤잘레스시 곤잘레스고교까지 살리나스 지역 4개교(엘소살중학교 한국어반이 워싱턴중학교로 대체) 한국어반 개설에 주도적 역할을 해온 이문 몬트레이한인회장은 “한국어반 개설과 활성화를 위해 교육구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한국어반 학생들의 한식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왔다”면서 “한국어반 개설로 한국문화가 빠르게, 효과적으로 전파됐다”고 밝혔다.
이문 회장은 “10년전엔 한국이란 나라도 잘 알지 못했는데, 지금은 K팝 K드라마 열풍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비한인 학생들이 늘어났다”면서 “한국어반 학생들이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올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강완희 교육원장은 “미국내 300개고교가 한국어 과목을 채택하면 AP과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 “현재 미국내 171개 초·중·고교에 한국어반이 개설돼 있는데, 이중 고등학교는 85개교에 개설돼 있어 갈길이 멀다”고 밝혔다. 그는 “주말 한국학교 교사·교장·학부모들이 한국어교육의 연계성과 한국어교육 학습자 확산을 위해 미 공립학교 한국어반 개설에 적극 나선다면 그 시너지가 폭발할 것”이라면서 주말 한국학교에서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기대했다.
현재 SF교육원내 미 정규학교 한국어반은 릴리엔탈 초등(SF), 존 스타인벡 초등(살리나스), 몬테벨라 초등(살리나스), 로웰고(SF), 도허티밸리고(산라몬), 밀피타스고(밀피타스), 풋힐고(플레즌튼), 아마도밸리고(플레즌튼) 8개교 24개반으로 586명이 수업이 듣고 있으며, 팬데믹으로 휴교중인 학교는 워싱턴중학교(살리나스), 실버스타고(살리나스)이다. 개설 준비교는 브랜엄고(정규반), 곤잘레스고(방과후), 유타 올림퍼스고(정규반) 3개교이다.
주말 한국학교수는 북가주 54개교, 콜로라도 10개교, 유타 3개교이며, 교사수는 403명, 학생수는 4,284명(비한인 비율 11%)이다. 교육원 관할 한국어강좌수는 9개반 80명이다.
▲문의 SF교육원 (415) 921-2251 #3008, (415)590-4058, kcgedu@mof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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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