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방역지침 변경?...주 방역당국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지침 강화 검토

2021-12-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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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 카운티 지난 주 5명 발생해 현재 12명으로 늘어

워싱턴주 방역지침 변경?...주 방역당국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지침 강화 검토

로이터

워싱턴주에서 오미크론 신규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자 보건당국은 이 변종 바이러스가 이미 주 전역에 상당히 전파돼 있는 것으로 보고 기존 방역지침의 변경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워싱턴주민은 최소한 12명이다. 이들 중 3명은 지난 4일 레이시와 섬너 등지에서 열린 고교생 레슬링 토너먼트 대회가 발원지였다.

당시 워싱턴주에선 모두 4개의 고교생 레슬링 토너먼트가 열렸고, 이곳에는 워싱턴주 11개 카운티, 오리건주 한 개 카운티의 고교생들이 참석했다. 이 대회가 끝난 뒤 16일 현재까지 모두 80~9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 등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킹 카운티에선 지난주 신규 감염자가 5명 발생했다. 제프 두친 보건국장은 이들 중 동선이 확인된 3명은 백신접종을 완료했고(한 명은 부스터샷까지), 최근 국내여행을 다녀왔으며 발병 후 입원치료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주 보건국의 스캇 린드퀴스트 전염병 담당관은 레슬링 토너먼트와 관련된 오미크론 감염자는 현재까지 3명뿐이지만 선수 등 80여명을 추적 조사 중이므로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장의 관람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객들로 꽉 찬 동영상을 봤다며 당국의 관련 방역지침은 신체접촉이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사전에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하며 관람객들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친 보건국장은 킹 카운티의 20여 고교가 레슬링 토너먼트에 참가했다며 백신과 부스터샷을 접종받으면 오미크론 같은 변종 바이러스의 면역효과가 증가한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밝히고 더 이상의 오미크론 전파를 막기 위해 모든 사람이 백신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미크론에 감염돼도 심하게 앓는 경우는 드물다고 하지만 대다수가 짧은 기간 동안 고통을 겪는다고 밝히고 이는 이미 한계에 다다른 의료시스템의 처리능력에 부담을 줄뿐더러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업계에 설상가상의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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