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말 패키지 도둑 기승...시애틀 소포물 도난 최악 10대 도시 ‘오명’

2021-12-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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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방하려면 소포 방치말고 서명 필수옵션으로

연말 패키지 도둑 기승...시애틀 소포물 도난 최악 10대 도시 ‘오명’

로이터

연말을 맞아 온라인 쇼핑이 폭증하면서 워싱턴주에서도 패키지 좀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워싱턴주는 미국 내에서도 패키지 도난사고 발생 건수가 상위권에 들 정도로 악명이 높다. 전문가들은 소포를 장기간 방치하지 말고 서명을 옵션을 선택하는 등 도난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보안회사인 CCTV카메라 월드는 지난 해 워싱턴주 인구 10만 명당 1,908건의 절도범죄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FBI 범죄 데이터를 기초로 한 분석에서도 워싱턴주는 미국내 패키지 절도사고 발생 위험이 큰 최악의 10대 지역에 랭크됐다. 워싱턴DC가 패키지 도난 사건이 가장 극성을 부리는 곳으로 조사됐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대부분 사람들이 패키지를 분실해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거나 신고하더라도 단순 절도로 신고하기 때문에 실제 정확한 패키지 도난 건수를 파악하기는 힘들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 팀 메이어는 “배달산업 등 긱 경제가 활성화하면서 주택가에 수많은 차량들이 오가는 것도 현관 앞 절도가 늘어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웃들은 종종 어떤 차량들이 합법적으로 머무는지를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 연말 할리데이 시즌에 미국인들의 온라인 지출 규모가 2,0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미국내 주소로 배달된 소포는 200억 개에 달한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46%가 패키지 분실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선물 주문 등 패키지 배달이 많아지는 연말연시를 맞아 워싱턴주 상무부와 CCTV카메라월드가 도난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몇가지 팁을 제공했다.

▲이웃 집부터 확인을:실제 도난당한 것이 아니라 주소가 잘못돼 다른 집에 배달됐을 수도 있다. 도난 신고 전 이웃 집부터 살펴보자. 아마존 등 많은 배송업체들은 소포배달 후 사진을 찍어 보내는 만큼 제대로 된 장소에 놓였는지부터 확인해라.

▲장기간 소포 방치는 금물: 소포가 배달된 상태에서 장기간 집 앞에 방치되지 않도록 한다. 소포가 배달될 예정이라면 시간에 맞춰 집에 있도록 한다. 집 비우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이웃에게 맡아 달라고 부탁하라.

▲매장으로 직접 배달을:온라인으로 주문했다 해도 물건을 파는 매장이 집 근처에 있다면 매장으로 직접 배달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패키지 도난을 막기 위해 매장에서는 신분 확인과 영수증 제시를 필수도 하고 있다.


▲서명을 필수 옵션으로:패키지 수령 전 서명을 필수로 하는 옵션을 포함하고 있는 배송회사들도 많다. 특히 고가 제품일 경우 이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업체마다 정책이 다르므로 확인은 필수다. 사인을 하지 않을 경우 반송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패키지 수령 서비스센터:아마존과 같은 대형 리테일러는 열쇠나 코드가 있어야 접근 가능한 패키지 수령센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집 근처 서비스 센터가 있는지 위치를 확인해서 픽업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트랙킹 & 문자 알림 기능:아마존이나 UPS, 페덱스 등 대부분의 배송업체는 패키지가 배달되면 문자로 알려준다. 이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주문한 물건이 어디에 있고 언제쯤 도착할 예정인지 수시로 확인하라.

▲가정용 보안 카메라 설치:집에 보안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면 패키지 분실시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보안카메라가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표지판도 도둑을 막는 역할을 한다. 집 주변의 비정상적 활동을 감지하는 스마트 카메라 설치도 고려해보자.

▲현관 소포 박스도 고려:최근에는 패키지를 받을 수 있도록 특별하게 제작된 현관 소포박스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으니 고려해 볼 만하다. 배송업체에 박스를 열 수 있는 코드를 알려주면 된다.

▲특징없이 평범한 포장을:소포 내용물에 대해 관심을 끌 만한 특별한 포장을 하지 말고 평범하게 포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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