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방하려면 소포 방치말고 서명 필수옵션으로
로이터
연말을 맞아 온라인 쇼핑이 폭증하면서 워싱턴주에서도 패키지 좀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워싱턴주는 미국 내에서도 패키지 도난사고 발생 건수가 상위권에 들 정도로 악명이 높다. 전문가들은 소포를 장기간 방치하지 말고 서명을 옵션을 선택하는 등 도난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보안회사인 CCTV카메라 월드는 지난 해 워싱턴주 인구 10만 명당 1,908건의 절도범죄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FBI 범죄 데이터를 기초로 한 분석에서도 워싱턴주는 미국내 패키지 절도사고 발생 위험이 큰 최악의 10대 지역에 랭크됐다. 워싱턴DC가 패키지 도난 사건이 가장 극성을 부리는 곳으로 조사됐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대부분 사람들이 패키지를 분실해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거나 신고하더라도 단순 절도로 신고하기 때문에 실제 정확한 패키지 도난 건수를 파악하기는 힘들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 팀 메이어는 “배달산업 등 긱 경제가 활성화하면서 주택가에 수많은 차량들이 오가는 것도 현관 앞 절도가 늘어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웃들은 종종 어떤 차량들이 합법적으로 머무는지를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 연말 할리데이 시즌에 미국인들의 온라인 지출 규모가 2,0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미국내 주소로 배달된 소포는 200억 개에 달한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46%가 패키지 분실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선물 주문 등 패키지 배달이 많아지는 연말연시를 맞아 워싱턴주 상무부와 CCTV카메라월드가 도난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몇가지 팁을 제공했다.
▲이웃 집부터 확인을:실제 도난당한 것이 아니라 주소가 잘못돼 다른 집에 배달됐을 수도 있다. 도난 신고 전 이웃 집부터 살펴보자. 아마존 등 많은 배송업체들은 소포배달 후 사진을 찍어 보내는 만큼 제대로 된 장소에 놓였는지부터 확인해라.
▲장기간 소포 방치는 금물: 소포가 배달된 상태에서 장기간 집 앞에 방치되지 않도록 한다. 소포가 배달될 예정이라면 시간에 맞춰 집에 있도록 한다. 집 비우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이웃에게 맡아 달라고 부탁하라.
▲매장으로 직접 배달을:온라인으로 주문했다 해도 물건을 파는 매장이 집 근처에 있다면 매장으로 직접 배달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패키지 도난을 막기 위해 매장에서는 신분 확인과 영수증 제시를 필수도 하고 있다.
▲서명을 필수 옵션으로:패키지 수령 전 서명을 필수로 하는 옵션을 포함하고 있는 배송회사들도 많다. 특히 고가 제품일 경우 이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업체마다 정책이 다르므로 확인은 필수다. 사인을 하지 않을 경우 반송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패키지 수령 서비스센터:아마존과 같은 대형 리테일러는 열쇠나 코드가 있어야 접근 가능한 패키지 수령센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집 근처 서비스 센터가 있는지 위치를 확인해서 픽업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트랙킹 & 문자 알림 기능:아마존이나 UPS, 페덱스 등 대부분의 배송업체는 패키지가 배달되면 문자로 알려준다. 이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주문한 물건이 어디에 있고 언제쯤 도착할 예정인지 수시로 확인하라.
▲가정용 보안 카메라 설치:집에 보안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면 패키지 분실시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보안카메라가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표지판도 도둑을 막는 역할을 한다. 집 주변의 비정상적 활동을 감지하는 스마트 카메라 설치도 고려해보자.
▲현관 소포 박스도 고려:최근에는 패키지를 받을 수 있도록 특별하게 제작된 현관 소포박스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으니 고려해 볼 만하다. 배송업체에 박스를 열 수 있는 코드를 알려주면 된다.
▲특징없이 평범한 포장을:소포 내용물에 대해 관심을 끌 만한 특별한 포장을 하지 말고 평범하게 포장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