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물실험소가 원숭이 4마리 죽여...동물보호단체, 에버렛 캐나다기업 시설 고발

2021-12-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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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렛에 소재한 캐나다 기업체 소속 동물실험소가 부주의로 원숭이 4마리를 숨지게 하는 등 동물복지 법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며 관련 사회단체가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연방 농업부는 지난 11월11일 조사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의 얼터사이언스사가 운영하는 동물실험소가 게를 상식하는 원숭이 4마리에 약물을 과다 주입한 후 이들의 ‘부작용 가능성’을 우려해 안락사 시켰고, 반항하는 다른 한 마리는 억제과정에서 팔을 부러뜨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돼지 한 마리도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15일이 지나도록 진단도 하지 않았다며 돼지 8마리를 가둔 우리의 마루가 구조적으로 부실한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얼터사이언스는 이 실험소를 2018년 미국 기업체인 SNBL로부터 인수했는데 SNBL은 2016년 실험용 원숭이 38마리가 떼죽음 한 뒤 연방 농업부로부터 18만5,000달러 벌금과 1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었다.

전국규모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착취 즉각 중지(SAEN)’는 최근 농업부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이 실험소를 재조사해 피해를 입은 동물 한 마리 당 1만달러씩 벌금을 부과하라고 촉구했다. 농업부에 따르면 이 실험소는 개 289마리, 돼지 44마리, 영장류 3,367마리를 수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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