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t. 타말페이스 3일간 11.37인치 비 내려...산불피해지역 ‘산사태 위험’ 대피경고령
▶ 곳곳 도로 침수로 폐쇄...15일 또 폭우
14일 이침 이스트베이 마운트 디아블로 정상에 내린 눈 <사진 ALERT Wildfire>
엄청난 양의 폭우를 쏟아내는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이 베이지역을 강타하면서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국립기상청의 브레이든 머독 기상학자는 몬트레이카운티와 산타크루즈 산맥 인근 지역이 이번 대기의강 폭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산타크루즈 산맥 인근 지역은 5~9인치의 비가 내렸고, 볼더 크릭(Boulder Creek)은 9.4인치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13일 산타크루즈카운티의 펠튼 북서쪽에서 작은 산사태가 일어났고, 펠튼 그로브와 파라다이스 파크 주민들에게는 폭우 대피 경고령이 내려졌다. 이 지역은 산불 피해지역으로 산사태 위험이 높았기 때문이다.
몬트레이카운티의 돌란 파이어, 카멜 파이어, 리버 파이어 피해 지역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1번 도로 40마일 구간은 산사태 위험으로 14일까지 폐쇄됐으며 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령이 내려졌다.
3일간 내린 강수량은 마운트 타말페이스(마린카운티) 11.37인치로 가장 많았고, 벤 로몬드 마운틴(산타크루즈카운티) 10.06인치, 레이크 랜치 노스(산타클라라카운티) 9.89인치 순이고, 산타로사 7.25인치, 사라토가 6.27인치, 오클랜드 6.20인치를 기록했다.
홍수로 1번 도로와 35번 국도 사이의 해프문베이 92번 하이웨이 도로가 일부 폐쇄됐고, 산마테오카운티 소방관들은 92번 하이웨이 침수로 차량에 갇힌 2명을 구조했다.
산마테오카운티 힐스브로 소방관들은 건물 침수로 위험에 처한 거주자를 구조했고, 산마테오에서는 강풍으로 건축현장 비계(가설 발판)이 무너져 5가 애비뉴 근처 두 블럭이 폐쇄됐다.
13일 폭우로 산마테오카운티 힐스브로 주택가 도로가 침수된 모습 <사진 산마테오 소방국 트위터>
14일 아침 샌프란시스코와 버클리 지역에는 우박이 내렸고, 마운트 디아블로, 마운트 세인트 헬레나 등에 눈이 내렸다. 국립기상청은 15일 오후에 또다른 폭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0.10~0.25인치의 비가 내리고, 기온은 50도 이하로 내려가 쌀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에라 일부 지역에서 13일 2피트 이상의 눈이 쏟아졌고, 15일 아침까지 수피트의 눈이 더 쌓일 것으로 예상됐다. 국립기상청은 겨울폭풍 경보를 발령했으며, 그레이터 타호 지역의 산꼭대기에는 3~6피트의 눈과 시속 100마일 이상의 강풍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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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