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지역서 크리스마스 트리 방화 피해
2021-12-10 (금)
김지효 기자
지난 6일 오클랜드 잭런던 광장에 세워진 대형 트리에 방화범이 불을 붙이고 달아나 트리 밑동이 불에 탔다. 사진속 소방대원이 불에 타 없어진 트리 아랫부분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 오클랜드 소방국 트위터>
오클랜드 잭런던 광장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방화로 불에 탔다.
오클랜드 소방국은 지난 6일 새벽 1시20분경 오클랜드 잭런던 광장에 설치된 52피트 높이의 성탄절 트리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국은 누군가 불을 붙힌 방화 사건이라며, 당시 트리 아래쪽 뒷부분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트리는 전체의 10%가 손상됐으며 당초 9일 점등식이 이뤄질 계획이었다고 당국은 말했다.
초기 수사 결과 자전거를 탄 한 남성이 트리 밑동에 한 물체를 던지고 달아났으며, 방화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올해 성탄 트리의 수난은 오클랜드뿐만이 아니다. 지난 5일 불을 밝힌 뉴욕의 폭스뉴스 광장앞에 폭스뉴스가 세운 50피트 높이의 트리가 불과 사흘 만인 8일 새벽 불길에 휩싸였다. 폭스뉴스가 점등식 과정을 특집 방송할 정도로 공을 들인 이 트리에는 1만 개의 장식품과 10만 개의 전구를 단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경찰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크레이그 타마나하(49)라는 이름의 노숙자 남성을 방화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화재 직전 그가 성탄 트리에 기어오르는 장면을 폭스뉴스 경비원들이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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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